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37)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사실상 ‘종신 계약’을 맺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가 다르빗슈와 6년 1억800만 달러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샌디에이고도 이날 곧바로 다르빗슈와 연장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을 예정이었던 다르빗슈는 2028년 만 42세까지 보장 계약을 따냈다.
다르빗슈는 지난 2018년 2월 시카고 컵스와 6년 1억2600만 달러에 FA 계약한 바 있다. 올해 연봉이 1800만 달러였으나 이번 연장 계약으로 3000만 달러로 오른 가운데 2028년까지 보장받으면서 나머지 5시즌 연봉을 낮춘 조건이다. 향후 샐러리캡을 고려한 연봉 조정이다.
MLB.com은 ‘다르빗슈가 샌디에이고에서 화려한 경력을 마무리할지도 모른다’며 ‘30대 후반 선발투수에게 상당한 금액을 약속하는 계약으로 샌디에이고에 약간의 도박이다. 하지만 그들은 선수 생활 후반기에도 활약하면서 최고 시즌 중 하나를 보낸 다르빗슈와 계약하는 것에 편안함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다르빗슈는 30경기에서 194⅔이닝을 던지며 16승8패 평균자책점 3.10 탈삼진 197개로 활약했다. 개인 최다승 타이 기록을 세우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8위에 올랐다. 시즌 개막전부터 포스트시즌까지 1선발로 에이스 대우를 받았다.
MLB.com은 ‘다르빗슈는 지난해를 가장 재미있는 시즌 중 하나로 말했다. 샌디에이고에 완전히 적응했고, 팀이 지난 가을 연장 계약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을 때 열린 마음이었다’며 ‘다르빗슈 연장 계약은 샌디에이고에 항상 우선 순위였다. 다르빗슈도 팀에 남길 원하면서 그 제안에 응했다’고 덧붙였다.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8월 주축 투수 조 머스그로브와 5년 1억 달러에 연장 계약한 바 있다. 이번에 다르빗슈까지 연장 계약하면서 장기적으로 핵심 선발을 보유할 수 있게 됐다. 또 다른 핵심 선발 블레이크 스넬이 시즌을 마치고 FA가 되지만 다르빗슈를 잡아놓음으로써 전력 이탈도 대비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