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선수단이 미국에 있는 캠프지에서 보람을 느끼고 있다. 멀지만, 그만큼 환경에 만족감을 갖고 있다.
SSG는 3년 만에 미국 플로리다주에 있는 베로비치에서 2023시즌 준비를 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난 2년은 제주도에서 캠프를 보냈다. 해외로 가는 길이 다시 열리면서 SK 와이번스 시절부터 땀을 흘리던 곳을 찾았다.
SSG 선수단은 지나달 30일(한국시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캠프지로 왔다. 인천에서 경유지인 미국 애틀랜타 공항까지 약 13시간 비행을 했다.
태평양을 건너는 것만으로도 지칠 법한 시간. 그런데 끝이 아니다. 웨스트팜비치 공항으로 약 1시간 25분 정도 더 가야 한다. 두 번째 비행기에서 내리면 버스를 타고 1시간 15분 정도 또 이동해야 캠프지에 도착할 수 있다.
경유지에서는 2~3시간 기다림도 필요하다. SSG 선수단의 훈련을 보기 위해 같은 시간에 움직인 취재진도 장시간 이동을 한 뒤에 간신히 베로비치 캠프지 인근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캠프 출국 전 선수 일부는 “너무 멀어서 힘들다”고 걱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막상 캠프지에 온 뒤에는 마음가짐이 달라진다.
지난 1일부터 SSG의 본격적인 캠프가 시작된 가운데 오태곤은 9일 “멀지만 그만큼 보람이 있다. 운동장 시설이 좋다. 음식, 날씨 등 모든 면에서 훈련을 위한 부분들이 너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SSG 입단 후 해외 캠프가 처음인 전의산은 “플로리다 캠프가 처음이다”며 “거리가 멀지만 그만큼 날씨도 좋고 시즌을 준비하는데 여러모로 도움이 될것같다”고 기대했다.
내야수 박성한도 “보람이 있다”며 “운동을 하기에 환경이 정말 좋다. (미국 캠프가)두 번째인데 처음 왔을땐 얼떨떨했다. 그런데 지금은 운동하기 좋다는 게 확실히 느껴진다”고 전했다.
/knightjis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