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에서 방출된 외야수 DJ 피터스(28)가 메이저리그에 재도전한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지만 스프링 트레이닝 초청은 받지 못했다. 가시밭길이 보인다.
미국 ‘디트로이트 프리프레스’는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 유망주 출신으로 지난 시즌 대부분을 한국에서 뛴 피터스가 최근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고 전했다.
마이너 계약 선수라도 대개 초청선수로 캠프에 참가한다. 그러나 피터스는 다르다. 보도에 따르면 피터스는 스프링 트레이닝 초청을 받지 못했고, 디트로이트 산하 트리플A 톨레도에 배정됐다.
198cm, 102kg 거구의 우투우타 외야수 피터스는 다저스 유망주 출신이다. 지난 2017~2020년 다저스 유망주 랭킹 25위 안에 계속 들었다. 2018년에는 6위까지 올랐지만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지난 2021년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후 18경기만 뛰고 양도 지명(DFA) 됐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웨이버 클레임을 받아 이적했지만 눈에 띄는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21년 총 70경기를 뛰며 홈런 13개를 쳤지만 타율 1할9푼7리(223타수 44안타)에 머물렀다.
지난해에는 총액 68만 달러에 롯데와 계약하며 한국에 왔다. 그러나 KBO리그에서도 실패했다. 85경기 타율 2할2푼8리(316타수 72안타) 13홈런 48타점 OPS .701로 기대에 못 미쳤다. 한 방은 있지만 정확성에 큰 약점을 드러내며 기복 심한 타격을 보였고, 결국 전반기 종료 후 방출 통보를 받았다.
미국으로 돌아간 피터스는 9월에 워싱턴 내셔널스와 마이너리그 계약했다. 트리플A 로체스터에서 13경기 타율 1할7푼4리(46타수 8안타) 무홈런 4타점 OPS .455로 부진이 이어졌다. 결국 올해는 캠프에서 경쟁도 하지 못한 채 시작부터 트리플A로 떨어졌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