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투수 양창섭은 지난 9일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각오가 남달랐다. 4년 전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상대로 부진했던 아쉬움을 씻어내고 싶었기 때문이다.
양창섭은 2019년 2월 16일 일본 오키나와 나하 셀룰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3이닝 9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1탈삼진 8실점. 양창섭은 4회 정인욱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직구 최고 143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고 평균 구속은 138km를 기록했다.
100% 만족할 만큼은 아니었지만 니혼햄을 상대로 비교적 잘 던졌다. 선발 허윤동(2이닝 3피안타 1볼넷 2실점)에 이어 0-2로 뒤진 3회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2이닝 3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양창섭은 3회 선두 타자에게 내야 안타를 내줬으나 견제사로 잡아냈다. 곧이어 다음 타자 볼넷을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를 2루수 병살타로 유도하며 이닝을 끝냈다. 4회 2사 후 연속 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양창섭은 5회 좌완 박세웅에게 바통을 넘겼다.
양창섭은 경기 후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 '라이온즈 TV'와의 인터뷰를 통해 "요미우리를 상대로 안 좋아서 오랜만에 일본팀이랑 하는데 그때보다 더 잘하고 싶었다"면서 "물론 점수를 내준 게 아쉽지만 지금 준비 단계이고 앞으로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견제사를 잡았을 때 가장 좋았다. 시즌 전까지 계속 안 아프고 컨디션을 천천히 잘 끌어올려 좋은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삼성은 니혼햄에 0-3으로 패했다. 박세웅, 김시현, 홍정우, 좌완 이승현은 4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한편 삼성은 오는 11일 주니치 드래건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두 번째 연습경기를 치른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