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경기였지만 첫 게임을 져서 아쉽다. 연습과 훈련을 통해 수비수들과 의사 소통이 좋아진 것 같다".
김상수(33·KT)의 FA 보상 선수로 삼성으로 이적한 김태훈(27·외야수)이 첫선을 보였다.
유신고를 졸업한 뒤 2015년 KT에 입단한 김태훈은 1군 통산 75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3리(143타수 29안타) 2홈런 8타점 9득점을 기록했다. 퓨처스 통산 378경기에 나서 타율 3할3리 347안타 42홈런 211타점 179득점 26도루를 기록했다. 2020년 타율 3할6푼7리(229타수 84안타)로 남부리그 타격왕에 올랐다.
삼성은 "김태훈 선수는 변화구 대처 능력과 컨택 능력이 뛰어나 대타 요원으로 활용 가치가 높을뿐더러 팀의 외야 뎁스를 두텁게 해 줄 것"이라 김태훈을 보상선수로 지명한 이유를 밝혔다.
1군 캠프 명단에 포함된 김태훈은 9일 일본 오키나와 나고구장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연습경기에 4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세 차례 타석에 들어섰고 2회 중견수 플라이, 5회 삼진 아웃, 7회 2루 땅볼로 물러나며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이적 후 첫선을 보인 김태훈은 "연습경기였지만 첫 게임을 져서 아쉽다. 연습과 훈련을 통해 수비수들과 의사소통이 좋아진 것 같다. 오늘 어려운 타구도 (김)현준이가 콜 플레이를 잘해 준 덕분에 좋은 수비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태훈은 또 "스프링캠프 동안 타격 자세를 보완해서 시즌 준비를 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삼성은 니혼햄에 0-3으로 패했다. 선발 투수로 나선 좌완 허윤동은 2이닝 3피안타 1볼넷 2실점을 기록했고 바통을 이어 받은 양창섭은 2이닝 3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비교적 잘 던졌다. 이후 박세웅, 김시현, 홍정우, 좌완 이승현이 1이닝씩 깔끔하게 지웠다.
양창섭은 "오랜만에 일본전 등판이었는데 과정과 결과가 좀 아쉽다. 그나마 누상에 있는 주자를 견제사로 잡은 건 만족스럽다"면서 "비시즌 동안 많이 준비했다. 남아 기간 동안 열심히 운동해서 올 시즌 잘 준비하겠다"고 등판 소감을 전했다.
한편 삼성은 오는 11일 아카마 볼파크에서 주니치 드래건스와 두 번째 연습경기를 치른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