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내야수 배지환(24)이 지난 8일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미혼모 생활시설 ‘애란원’에 물품을 기부했다.
매년 꾸준히 재능기부와 기부를 이어온 배지환은 이날 아이들과 미혼모를 위한 물품들을 직접 구매해서 시설을 방문했다. 시설 관계자들에게 미혼모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현황을 듣고 시설을 둘러보며 사인을 요청하는 미혼모와 아이들에게 사인을 전달하고 함께 사진 촬영하는 시간을 가졌다.
배지환은 “야구하면서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됐다고 느낄 때 가장 뿌듯하다. 도움이 될 수 있는 곳을 알아보는 중에 우연히 미혼모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됐다. 열악한 상황에서 아이들을 혼자 키우시는 분들에게 힘이 되고 싶어 미혼모 시설을 방문하게 됐다”라며 “사회적으로 미혼모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선 많은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거 같다. 이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매년 도움을 주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지난 2018년 미국에 건너간 배지환은 마이너리그를 거쳐 지난해 9월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에 올라갔다. 한국인 역대 26번째 빅리거가 된 그는 10경기 타율 3할3푼3리(33타수 11안타) 6타점 3도루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올해는 풀타임 빅리거로 스프링 트레이닝에 들어간다.
배지환은 1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