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메이저리그 단일 시즌 기록을 세웠던 프람버 발데스(30.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도미니카공화국 대표팀 합류가 불발됐다.
미국 ‘휴스턴 크로니클’은 9일(이하 한국시간) WBC 도미니카공화국 대표팀 예비 명단에 포함돼 있던 발데스가 출전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데이나 브라운 휴스턴 단장은 “지난해 많은 투구를 한 발데스에게 WBC 불참을 권유했다”고 밝혔다.
발데스는 메이저리그 데뷔 5년차였던 지난해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31경기에서 201⅓이닝을 던지며 17승6패 평균자책점 2.28 탈삼진 194개로 활약하며 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특히 4월26일 텍사스 레인저스전부터 9월19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까지 25경기 연속 QS로 메이저리그 단일 시즌 기록을 달성했다. 연속 시즌에 걸쳐 최다 기록은 26경기는 넘지 못했다. 1967~1968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카일 깁슨, 2018~2019년 뉴욕 메츠 제이콥 디그롬의 26경기 연속 QS가 최다 기록.
발데스는 지난해 개인 첫 200이닝을 넘기며 아메리칸리그 최다 이닝을 소화했다. 포스트시즌에도 4경기 25이닝을 던지면서 피로 누적이 됐다. 새 시즌을 앞두고 치러지는 WBC에 참가하기에는 위험 부담이 따른다.
발데스까지 빠지면서 도미니카공화국은 주축 선수들이 연이어 이탈하고 있다. 루이스 카스티요(시애틀), 루이스 세베리노, 프랭키 몬타스(이상 뉴욕 양키스), 프레디 페랄타(밀워키) 등 선발투수 자원들이 줄줄이 불참하고 있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만장일치 수상자인 샌디 알칸타라(마이애미), 휴스턴 우승 멤버인 크리스티안 하비에르(휴스턴)가 예비 명단에 남아있지만 최종 발탁은 엔트리 제출 마감 시한은 10일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베네수엘라, 푸에르토리코, 이스라엘, 니카라과와 D조에 속한 도미니카공화국은 B조에 있는 한국과 준결승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다. 양 팀 모두 8강 토너먼트까지 뚫어야 가능한 시나리오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