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간판 외야수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26)가 구단 만류를 뿌리치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베네수엘라 대표팀에 합류한다.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은 ‘아쿠냐가 WBC 베네수엘라 대표로 플레이한다. 오늘 결정이 내려졌고, 애틀랜타도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블리처리포트 워크오프’에 따르면 아쿠냐는 “WBC는 도전이자 기회다. 우리 베네수엘라 팀을 전 세계에 보여줄 기회”라며 “나는 조국을 대표하고, 우리 방식대로 플레이할 준비가 돼 있다. 이것이 전부”라고 참가 배경을 밝혔다.
아쿠냐는 지난해 9월 일찌감치 베네수엘라 WBC 대표팀 참가를 선언했다. 그러나 소속팀 애틀랜타가 허락하지 않았다. 아쿠냐는 지난 2021년 7월 경기 중 수비를 하다 오른쪽 무릎 십자입대가 파열돼 시즌 아웃됐고, 재활을 거쳐 지난해 4월말 복귀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이를 우려한 애틀랜타는 선수 보호 의지가 컸다. 하지만 베네수엘라 대표팀 합류를 바란 아쿠냐의 의지가 더 컸다. 구단 만류에 불만을 표출하더니 결국 자신의 뜻을 관철시켰다.
지난 201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아쿠냐는 첫 해 111경기 타율 2할9푼3리 127안타 26홈런 64타점으로 활약하며 내셔널리그 신인상을 받았다. 2019년에는 156경기 타율 2할8푼 175안타 41홈런 101타점 127득점 37도루로 30-30 클럽에 가입하며 도루와 득점 1위에 올랐다.
그러나 2021년 7월 중순 수비를 하다 치명적인 무릎 부상을 당했고, 재활을 거쳐 지난해 4월말 복귀했다. 부상 후유증인지 지난해에는 119경기 타율 2할6푼6리 124안타 15홈런 50타점 29도루 OPS .764로 성적이 떨어졌다.
한편 아쿠냐 합류로 베네수엘라는 전력이 크게 강화됐다. 베네수엘라는 호세 알투베(휴스턴), 1루수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 루이스 아라에즈(마이애미), 글레이버 토레스(뉴욕 양키스) 등 내야에 메이저리거들이 즐비하다. 외야에 아쿠냐가 가세하면서 타선이 강화됐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