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에릭 페디(30)가 한국에 오게 된 배경을 밝혔다.
2014 신인 드래프트에서 워싱턴의 1라운드(18순위) 지명을 받은 페디는 메이저리그에서도 기대를 받는 유망주였다. 2017년 빅리그에 데뷔했고 지난 시즌까지 워싱턴 선발투수로 활약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102경기(454⅓이닝) 21승 33패 평균자책점 5.41을 기록한 페디는 지난 시즌 선발진에서 많은 기회를 받았지만 27경기(127이닝) 6승 13패 평균자책점 5.81으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시즌 종료 후에는 FA 자격을 얻었다. 커리어 처음으로 FA가 된 페디는 메이저리그 잔류가 아닌 한국행을 결정했다.
페디는 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리드 파크 야구장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인터뷰에서 “야구 커리어에서 처음으로 FA 자격을 얻었다. 한국이라는 곳에서 새로운 야구를 경험하면서 많은 도전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나중에 야구 커리어가 끝났을 때 더 많은 이야기들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한국행을 결정한 이유를 이야기했다.
페디가 한국에 오기로 결심한데는 많은 선수들의 추천이 있었다. 특히 한화에서 뛰었던 닉 킹험이 많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페디는 “킹험이 비시즌 동안 같이 훈련을 하면서 한국행을 결정하는데 많은 도움이 줬다. 한국에 갔을 때 장점이나 좋은 부분들을 많이 이야기해줬다. NC는 개인 통역이 있고 선수에 대한 지원도 좋다고 들었다. 한국이 확실히 스몰볼 스타일이고 음식도 적응을 잘해야한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직접 와보니 정말 지원도 좋고 훈련 시스템도 너무 잘 맞는다”라고 설명했다.
KBO리그에서 뛰고 있는 다른 외국인선수들도 페디와 연이 있다. 페디는 “아담 플럿코(LG)와 보 슐서(KT)를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오스틴 딘(LG)도 알고 있다. 오스틴은 맥스 슈어저의 300탈삼진 시즌에 300번째 탈삼진을 당한 선수다. 좋은 선수다. 내가 보증하겠다”라며 웃었다. 이어서 “라울 알칸타라(두산)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들었고 메릴 켈리(애리조나)가 KBO리그에서 뛰었던 것도 알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강인권 감독은 페디를 올 시즌 1선발로 구상하고 있다. 페디는 “만약 내가 1선발로 나가게 된다면 영광일 것이다. 메이저리그에서도 개막전 선발투수는 굉장히 영광스러운 자리다. 감독님께서 그렇게 이야기를 해주셔서 감사하고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