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더 하고 싶었다"...112승 좌완의 백의종군, 무조건 7월을 바라본다 [오!쎈 괌]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3.02.09 11: 23

롯데 자이언츠는 올 시즌을 앞두고 베테랑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통산 112승 좌완 투수 차우찬(36)의 영입은 화룡점정이었다. 
다만 차우찬의 영입이 당장 실질적인 전력의 플러스로 이뤄질 지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 2021년 9월, 왼쪽 어깨 극상근 파열 및 관절 와순 손상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았다. 투수에게 민감하면서 재활도 쉽지 않은 부위다. 2년 여의 공백은 어느 정도 예상을 했다. 지난해 9월 퓨처스리그에서 마운드에 올랐지만 완전하게 회복이 된 상태는 아니었다. 
일단 차우찬은 마운드 복귀 의지가 강하다. 주위에서는 "독기를 품었다"라고 말한다. 꾸준히 캐치볼을 하고 있고 불펜 마운드에서 피칭도 소화하고 있다. 그는 "너무 오랜만에 해외캠프를 왔다. 운동은 힘들지만 즐겁게 훈련을 하고 있다"라면서 "불펜 피칭은 가볍게 70%의 강도로 하고 있다. 캐치볼은 매일 하고 있다. 재활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 괌에서 일본으로 넘어가기 전까지 몸을 많이 만드는 게 목표다"라고 설명했다. 

4일 오후(현지시간) 괌 데데도 스포츠 컴플랙스(Dededo Sports Complex)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2023시즌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롯데는 이번 시즌 FA 시장에서 유강남(4년 80억 원), 노진혁(4년 50억 원), 한현희(3+1년 40억 원)를 영입했고 방출선수 시장에서도 투수 김상수, 윤명준, 차우찬, 포수 이정훈, 외야수 안권수 등을 영입, 뎁스를 대폭 확충했다. 롯데 차우찬이 캐치볼 훈련을 하고 있다. 2023.02.04 /ksl0919@osen.co.kr

수술 당시부터 약 2년 간의 재활은 예상하고 있었다. 재활만 신경써야 했다. 복귀에 대한 생각은 강했다. 그는 "지난해는 어깨 상태가 재활만 했다. 방출도 예상은 하고 있었다. 대신 운동은 쉬지 않았다"라면서 "1년을 재활을 했기 때문에 그냥 그만두기에는 시간이 아까웠다. 더 해보자라는 생각이었는데 방출되고 감사하게도 여러 팀에서 연락이 왔다. 계약은 에이전트에 완전히 맡겼다"라고 했다.
구단과 협상 과정에서도 이미 차우찬은 "시간이 필요하다"라는 의사를 먼저 전했다. 하지만 모든 구단이 "6~7월까지 기다릴 수 있다"라고 반응했다. 차우찬의 클래스를 믿었다.
성민규 단장은 차우찬에게 "급하게 하지 말고 돌아와서 한두 경기만 던져줘도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배영수 투수코치도 계약 전 차우찬에게 전화를 했다. 차우찬은 "배영수 코치님이 가장 빨리 전화를 주셔서 '야구를 더 할 마음이 있냐'를 강하게 물어보셨다. 그래서 '야구를 더 하고 싶다'라고 대답했더니 알았다고 하셨다. 이후에 연락은 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4일 오후(현지시간) 괌 데데도 스포츠 컴플랙스(Dededo Sports Complex)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2023시즌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롯데는 이번 시즌 FA 시장에서 유강남(4년 80억 원), 노진혁(4년 50억 원), 한현희(3+1년 40억 원)를 영입했고 방출선수 시장에서도 투수 김상수, 윤명준, 차우찬, 포수 이정훈, 외야수 안권수 등을 영입, 뎁스를 대폭 확충했다. 롯데 차우찬이 불펜피칭을 하고 있다. 2023.02.04 /ksl0919@osen.co.kr
사실 복귀에 강한 열의를 품고 독기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독기와 몸 상태는 별개의 문제라고 말한다. 그는 "보여주고 싶은 생각은 하는데, 독기와는 다른 부분인 것 같다. 독기도 있지만 시간은 필요하고 제가 할 수 있는게 정해져 있다. 아파서 공을 못 던지게 되면 독기가 있어도 할 수 있는 게 없다"라며 "하루하루 열심히 하는 것 말고는 없다. 빨리 복귀하고 싶지만 제가 마음 먹는다고 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라며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모두가 차우찬을 배려하고 있다. "급하게 하지 마라"라고 한 마디씩 던진다. 하지만 스스로의 마지노선 자체는 정해놓았다. 그는 "주위에서 압박감을 내려놓으라고 말씀을 해주신다"라며 "6월이나 7월 전에 복귀를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렇게 마음을 먹고 있다. 이 시간 뒤로 가서 경기를 뛰지 못하고 있으면 시간이 더 있다고 하더라도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 빨리 몸을 만들면 좋겠지만 생각보다 잘 안된다. 한 단계 올라가는 게 쉽지가 않다"라고 말했다.
사실 차우찬을 영입한 이유는 차우찬의 역량 뿐만 아니라 젊은 선수들에게 멘토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는 것도 있다. 젊은 투수들과도 잘 어울리고 있다. 그는 "김진욱 선수와는 대표팀에 있어서 빨리 친해진 것도 있다. 또 어떤 조언을 해주기 보다 자신이 어떤 부분에서 변화를 주고 있다고 하면 방향이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정도만 얘기해주고 있다"라면서 "캠프에서는 본인들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해서 시즌에 들어갔으면 한다. 그만큼 몸을 끌어올렸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롯데에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아서 결과를 만들어내는 게 중요하다. 개개인이 잘하면 팀도 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각오를 전했다. 그는 "제가 정상적인 몸 상태로 롯데에 온 것은 아니다. 최선을 다해보겠다는 말씀 밖에 못 드릴 것 같다"라면서 "하지만 지금 워낙 많은 선수들이 새로 온 상태다. 롯데가 기존에 있던 선수들이 너무 좋기 때문에 응원을 많이 해주시면 진짜 좋은 성적이 나올 것 같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4일 오후(현지시간) 괌 데데도 스포츠 컴플랙스(Dededo Sports Complex)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2023시즌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롯데는 이번 시즌 FA 시장에서 유강남(4년 80억 원), 노진혁(4년 50억 원), 한현희(3+1년 40억 원)를 영입했고 방출선수 시장에서도 투수 김상수, 윤명준, 차우찬, 포수 이정훈, 외야수 안권수 등을 영입, 뎁스를 대폭 확충했다. 롯데 차우찬이 캐치볼 훈련을 하고 있다. 2023.02.04 /ksl0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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