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숀 앤더슨(29)이 KBO리그 최고의 타자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5)와 승부하고 싶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앤더슨은 지난 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훈련에서 불펜피칭을 진행했다. 총 36구를 던졌고 포심, 투심,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던지며 투구감각을 점검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KBO리그에 온 앤더슨은 “선수들이 모두 훈련을 할 때 좋은 에너지를 가지고 온다. 서로에게 에너지를 북돋아주는 것 같다. 항상 좋은 분위기 속에서 운동을 하고 있다. 언어가 다른 것이 미국과 가장 다른 점이지만 천천히 배우고 있다. 안녕, 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 감사합니다, 괜찮아요, 좋아, 가자 같은 단어들을 배웠다”라고 말했다. 비속어를 배우지 않았는지 묻는 질문에는 “그건 말할 수 없다”라며 웃었다.
비시즌 준비 과정에 대해 앤더슨은 “비시즌부터 어떻게 먹고 어떻게 루틴을 가져가야하는지 준비를 했다. 바이어 콜이라고 14년 동안 함께한 트레이너가 있다. 트레이너와 함께 정해진 스케줄에 따라 웨이트 트레이닝, 유연성 운동을 많이 하면서 효과적으로 몸을 쓸 수 있도록 준비했다. 컨디션은 좋다. 정명원 코치와 각 주마다 어떻게 운동을 할지 세팅을 해놓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전부터 한국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힌 앤더슨은 “항상 비시즌에 같이 모여서 운동하는 선수들 중에 한국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있다. 그 선수들에게 한국 야구 이야기를 많이 들으면서 관심이 생겼다. 미국선수 중에서도 KBO리그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많다. 앤드류 수아레즈(세인트루이스)와 케이시 켈리(LG)에게 한국 이야기를 들었다. 텍사스에 있을 때는 데인 더닝(한국계 메이저리그 선수)에게 한국 문화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라고 말했다.
“포심, 투심,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던진다. 가장 자신 있는 공은 스트라이크”라며 웃은 앤더슨은 “슬라이더가 가장 자신 있는 구종이다. 6~7이닝 동안 공을 던지면서 중요한 순간에 사용하려고 한다. 스프링캠프 기간 다양한 구종을 던지면서 점검을 하고 있다. 정명원 코치는 직구 로케이션과 체인지업이 좋다고 말해줬다”라고 이야기했다.
KBO리그에서 맞붙고 싶은 타자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 앤더슨은 “나성범 말고 가장 좋은 타자가 누구인가”라고 반문했다. 통역이 이정후가 지난 시즌 리그 MVP를 수상했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예정이라고 설명하자 “그러면 그와 맞붙고 싶다”라며 자신있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야구의 응원문화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고 말한 앤더슨은 “KIA가 가장 인기가 많은 팀으로 알고 있다. 당연히 승리를 많이 하는 것이 목적이고 광주에 우승을 가져오고 싶다”라고 올 시즌 활약을 약속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