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 굿!”, “굿 볼!”
8일 롯데는 괌의 데데도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스프링캠프 첫 라이브 피칭을 마쳤다. 이날 나균안과 최이준, 나원탁, 이태연 그리고 윤성빈까지 총 5명이 라이브 피칭을 펼쳤다. 신윤후, 김민수, 이호연, 조세진, 김민석 등이 라이브 배팅을 위해 타석에 들어섰다. 1볼 1스트라이크의 상황을 설정한 가운데 한 타자당 기본 3구를 던지고 인플레이 타구 결과가 나오면 그 타석은 종료되는 방식으로 진행이 됐다.
다만, 당초 윤성빈의 라이브 피칭 계획은 없었다. 나균안, 최이준, 나원탁, 이태연까지 라이브 피칭 명단에 포함됐지만 윤성빈까지 더해졌다. 당초 예정보다 라이브 피칭 시간이 길어졌지만 배영수 코치는 윤성빈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그를 마운드로 불러 올렸다.
윤성빈은 얼마 전, 배영수 코치의 불호령 속에서 불펜 연습장을 떠나지 않았다. 그동안 지적을 받았던 밸런스 교정에 대해서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자 “내가 책임진다!”라고 사자후를 내뱉으면서 윤성빈을 다그쳤다. 이후 윤성빈은 불펜 연습장을 떠나지 않고 교정을 하기 위한 폼 그대로 연습을 이어갔다. 이후 윤성빈은 꾸준히 연습했고 이날 마운드에 올랐다.
이따금씩 제구가 흔들렸지만 힘을 완전히 쓰지 않고도 현 시점, 위력적인 공을 뿌렸다. 무엇보다 공의 탄착군이 안정적으로 형성이 됐다. 윤성빈의 라이브 피칭을 지켜보던 래리 서튼 감독은 “베리 굿”, “굿 볼”을 외치면서 윤성빈을 독려했다. 다만, “아직 릴리스 포인트가 일정하지 않다”라면서 문제점도 지적했다.
불펜 피칭이 끝난 뒤 윤성빈은 배영수 코치와 대화를 나눴다. 투구 준비 동작을 할 때 오른팔의 위치 등을 지적했지만 비교적 “나쁘지 않았다. 괜찮았다. 만족스럽다”라는 평가를 내렸다. 윤성빈과 끊임없이 의견을 교환한 배영수 코치다. 그리고 이 과정은 스프링캠프 내내 이어질 것이다.
과연 스프링캠프가 끝났을 때 윤성빈의 모습은 얼마나 달라져 있을까./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