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에니 로메로가 "타자를 공격적으로 상대해 타자가 타석에 들어설 때 부담을 느끼게 하는 것이 나의 장점"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미국 플로리다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컴플렉스에 차려진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인 로메로는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첫 불펜 피칭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직구, 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총 30개의 공을 던졌다. 이날 피칭은 팀 합류 후 첫 불펜 피칭으로 자신의 모든 구종을 던지며 몸 상태를 점검했다.
로메로는 "오늘은 마운드에서 투구 감각을 익히는 데 중점을 뒀다. 직구 외에 변화구 구종들을 던져보며 처음 경험하는 KBO리그 공인구를 손끝으로 느껴보는 과정을 가졌다"고 첫 불펜 피칭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KBO리그 공인구가 미국 마이너리그 공과 비슷한 느낌이다. 일본 공인구보다도 크기가 더 작은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로메로는 또 "앞으로 스프링캠프 동안 건강한 몸상태를 만들기 위해 러닝과 기술훈련을 잘해 나갈 것이다. 또 한국에서 내가 해야 할 플레이 스타일에 대해서도 준비하고 알아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구단을 통한 로메로와의 일문일답.
-캠프에 합류하게 된 소감은.
▲팀 캠프에 합류할 수 있어 감사하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해서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내 능력의 100%를 발휘해 팀이 승리하는 데 기여하겠다. 또한 스프링캠프 합류 전부터 도미니카에서 개인 트레이너와 함께 운동하며 준비를 잘해왔고 올 시즌을 건강하게 마무리하고 싶다.
-본인의 플레이 스타일을 설명한다면.
▲공격적인 피칭을 하는 것을 좋아한다. 타자를 공격적으로 상대해 타자가 타석에 들어설 때 부담을 느끼게 하는 것이 나의 장점이다.
-현재 몸 상태와 시즌 목표는.
▲스프링캠프가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지만 경기에 나갈 수 있을 컨디션이 이미 준비됐다. 이번 시즌의 목표는 결장 없이 건강하게 시즌을 마무리하는 것이다.
-추신수와 상대한 경험은.
▲탬파베이 레이스와 워싱턴 내셔널스 시절 상대했다. 선수들 대부분이 약점이 있고 공략할 수 있는 포인트가 있는데 추신수는 공략이 잘 되지 않는 아주 까다로운 선수였었다.
-합류 전 주위에서 한국 야구에 대해 조언해 준 말이 있는지.
▲투수로서 아주 적응하기 힘든 리그라고 들었다. 타자들이 스트라이크 존을 잘 파악하고 있고 컨택트가 좋다는 말을 들었다. 미국과 일본에서 야구를 했지만 한국에서는 또 한국리그만의 장점이 있을 것이다. 한국리그에 대한 많은 것을 배워 가고 싶다. 이반 노바와 친분이 있고 바로 작년에 있었던 선수라 한국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해줬다.
-팀에 합류했을 때 처음 본 김원형 감독이 전한 이야기는.
▲어서 오라고 반겨주셨고 가족같이 대해 주셨다. 선수로서 팀에 있고 싶게 만들어 주시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팬에게 한 마디 한다면.
▲SSG 팬을 만나게 되어 반갑고 스프링캠프 준비를 잘해서 팬 분들께 마운드 위에서 저의 100%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하루빨리 홈 경기장에서 팬분들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