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의 '특급 신인' 김서현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코칭스태프와 팬들에 대한 불만을 자신의 SNS에 비공개로 올렸다. 최근 야구 커뮤니티를 통해 이 내용이 알려지면서 파장이 급속도로 커졌다.
김서현은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의 벨 뱅크 파크에서 열린 한화의 캠프 훈련에 참가하지 못했다. 야구장에 나왔다가 다시 숙소로 돌아갔고, 이날부터 숙소에서 자숙하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김서현 선수는 SNS에 팬에 대한 결례 등의 부적절한 글을 게시, 현지시각 6일부터 3일간 단체 훈련에서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국시간으로 7일과 8일 그리고 10일 훈련에 불참하게 된다. 9일은 팀 휴식일이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이와 관련해 "최근 논란이 된 김서현의 SNS 활동과 관련해 선수 본인에게 사실 여부를 물었고 선수는 자신의 작성글임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어린 김서현이 이번 실수를 통해 배우고 깨닫는 것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프런트와 소통해 징계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훈련 제외는 물론 벌금 징계도 받게 된다. 구단 관계자는 "내규에 따라 벌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논의를 하고 있는 중이다"고 밝혔다. 후속 조치가 나올 예정이다.
서울고 출신 우완 김서현은 188cm 91kg 큰 체구에서 최고 구속 156km까지 던진 파이어볼러. 청소년대표팀에서 에이스로 활약하며 전면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화의 지명을 받았다. 1년 먼저 입단한 ‘158km 괴물 투수’ 문동주와 같은 계약금 5억원으로 높은 기대를 받는다. 문동주보다 투수 구력이 오래돼 즉시 전력으로도 평가된다.
두 눈으로 직접 김서현을 본 수베로 감독은 "첫해부터 바로 1군에서 볼 수 있을 듯하다. 좋은 무기를 갖고 있다. 패스트볼뿐만 아니라 변화구도 생각보다 좋다"고 했다. 김서현은 마무리 투수로서 50세이브를 달성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처럼 특급 신인으로 화제를 모았던 김서현은 자신의 실수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김서현이 기억해야 할 게 있다. 공인의 말과 행동이 미치는 파급 효과는 상상 그 이상이다. 볼 스피드 만큼 빠르다는 걸 명심해야 할 것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