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신인투수 신영우(19)가 프로무대에서 빨리 첫 승리를 따내고 싶다는 포부를 내걸었다.
신영우는 2023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4순위)로 NC에 입단한 신인 우완투수다. 올 시즌 1군 데뷔를 목표로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서 불펜피칭을 소화한 신영우는 “처음에 투구를 했을 때는 생각했던 것보다 감이 더 좋았다. 그래서 계속 좋은 감을 유지하려고 했는데 오늘은 몸도 무겁고 좋았던 느낌이 살아나지 않았다. 안 좋았다기 보다는 밸런스를 찾아가면서 적응하는 과정으로 보면 될 것 같다”라고 불펜피칭을 마친 느낌을 이야기했다.
불펜에서 공을 던지며 무엇인가 잘 안풀리는듯 고개를 갸우뚱하기도 했던 신영우는 불펜피칭을 마친 뒤 김수경 투수코치와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신영우는 “코치님께서 너무 공 하나 하나의 스트라이크 제구에 대한 그런 스트레스를 갖지 말고 편하게 공을 던져보라고 하셨다. 미국에 와서 시차도 있고 비시즌 동안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지 않았기 때문에 부담을 갖지 말고 편하게 만들어 가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라고 말했다.
“첫 번째 피칭과 두 번째 피칭 모두 밸런스를 잡고 마운드에 적응하는데 중점을 뒀다”라고 말한 신영우는 “공을 던질 때 내가 가지고 있는 리듬을 계속 똑같이 유지하고 메커니즘에 필요한 요소들을 신경쓰며 공을 계속 던지고 체크하고 있다. 지금은 직구를 위주로 던지고 있는데 앞으로는 조금씩 투구수를 늘리면서 변화구도 많이 던질 생각이다”라고 스프링캠프 계획을 설명했다.
“투수는 직구가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한 신영우는 직구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렇지만 변화구 역시 심혈을 기울여 다듬을 생각이다. 신영우는 “변화구는 커브, 슬라이더, 스플리터를 던지는데 슬라이더와 스플리터는 내가 생각하기에는 아직 그렇게 좋지는 않다. 슬라이더는 (김)영규형, 스플리터는 (구)창모형에게 계속 물어보고 배우고 있다. 지금은 커브가 내 주무기다”라고 말했다.
프로무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신영우는 “체중을 많이 늘렸다. 고등학교 때는 80~81kg 정도를 유지했는데 지금은 거의 85~86kg까지 올라왔다. 체중을 지방으로 늘린 것은 아니고 근육량으로 늘린거라 스스로도 힘이 붙었다는 느낌이 든다. 공을 던질 때 느낌이 더 좋은 것 같다”라며 좋은 공을 뿌릴 수 있다고 자신했다.
2023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심준석(피츠버그), 김서현(한화), 윤영철(KIA)의 이름이 프로지명 이전부터 많이 거론됐다. 신영우는 전체 4순위, 투수중에서는 3순위로 지명을 받았지만 심준석, 김서현, 윤영철과 비교하면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지 못했다.
“(심)준석이나 (김)서현이나 (윤)영철이나 다 잘 던지는 친구들이다”라고 말한 신영우는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이 당연하다. 오히려 그 친구들을 보면서 나도 더 따라가려고 생각했기 때문에 부럽다기 보다는 친구라도 서로 존경하고 존중하는 사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올해 1군에서 계속 뛰게 된다면 신인상 욕심도 날 것 같다. 하지만 아직은 그렇게 멀리까지는 보지 않고 최대한 팀에 빨리 녹아들어서 개만적 엔트리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다”라고 덧붙였다.
“나는 공을 많이 던져도 그렇게 지치지 않는 편인 것 같다”라고 어필한 신영우는 “그런 장점을 잘 살리는 동시에 구속도 올리고 단점을 보완해서 팀에 필요한 선발투수가 되고 싶다. 올해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대한 빨리 첫 승리투수가 되는 것이 목표다”라고 올 시즌 목표를 밝혔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