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신인 투수 김서현(19)이 스프링캠프에서 소셜미디어(SNS) 논란으로 훈련 정지 징계를 받았다. ‘특급 루키’의 프로 적응에 제동이 걸렸다.
김서현은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의 벨 뱅크 파크에서 열린 한화의 캠프 훈련에 참가하지 못했다. 야구장에 나왔다가 다시 숙소로 돌아갔고, 이날부터 숙소에서 자숙하고 있다.
앞서 6일 야구 커뮤니티에서 지난 1월 김서현이 자신의 SNS 부계정에 올린 게시물이 유출됐는데, 내용이 부적절했다. 한화 구단은 7일 취재진에게 엠바고(보도 유예)를 부탁했으나 8일부터 엠바고를 풀었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김서현 선수는 SNS에 팬에 대한 결례 등의 부적절한 글을 게시, 현지시각 6일부터 3일간 단체 훈련에서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시간으로 7일과 8일 그리고 10일 훈련에 불참하게 된다. 9일은 팀 휴식일이다.
위와 같은 결정을 내린 수베로 감독은 “최근 논란이 된 김서현의 SNS 활동과 관련해 선수 본인에게 사실 여부를 물었고, 선수는 자신의 작성글임을 인정했다”며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어린 김서현이 이번 실수를 통해 배우고 깨닫는 것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프런트와 소통해 징계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3일간 훈련 정지에 이어 벌금 징계도 뒤따른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내규에 따라 벌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논의를 하고 있는 중이다”고 밝혔다. 후속 조치가 나올 예정이다.
김서현은 2023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화의 지명을 받고 계약금 5억원을 받고 입단했다. 최고 157km의 강속구를 뿌리며 사이드암과 쓰리쿼터의 2가지 투구폼으로 변칙 투구를 한다.
지난 6일 캠프에서 첫 불펜 피칭을 했는데, 70~80% 힘으로 던졌는데도 최고 151km의 빠른 구속을 찍었다. 이날 함께 불펜 피칭을 한 외국인 투수 페냐(최고 구속 147km), 스미스(최고 구속 149km) 보다 더 빨랐다.
2022년에 입단한 1년 선배 문동주와 함께 155km 파이어볼러 듀오로 ‘한화의 미래’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SNS 논란으로 훈련 제외 징계에 이어 벌금 징계까지 받게 됐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