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통산 101승을 기록한 댈러스 카이클(35)이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의 한화 스프링캠프지에 나타나 재활 의지를 드러냈다.
사이영상 출신인 카이클은 지난해 3개 팀에서 방출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무적 신세인 그는 사설 아카데미에서 개인 훈련을 하며 새로운 팀을 찾고 있다.
7일(이하 한국시간) 한화가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는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의 벨 뱅크 파크. 이날 한화 선수단의 훈련이 끝나갈 즈음인 정오 무렵, 메이저리거와 마이너리거 선수들이 훈련을 하러 나타났다.
ML 통산 223승의 잭 그레인키(40,캔자스시티)과 함께 카이클도 무리 중에 있었다. 이들은 야구 아카데미 ‘드라이브 라인’에서 실시하는 훈련에 참가했다. 각종 장비를 마운드 뒤와 포수 뒷쪽에 설치해놓고 데이터를 측정했다.
카이클은 야구장 펜스에서 고무밴드로 어깨와 팔꿈치 튜빙 운동으로 몸을 풀고서 캐치볼 등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타자를 타석에 세워두고 라이브 피칭을 했다.
이날 팀 훈련이 끝나고 엑스트라 훈련을 마친 노시환, 정은원 등 타자들, 이미 훈련을 마치고 식당에서 점심을 먹던 문동주 등 다른 선수들도 식당에서 5분 거리인 야구장으로 부리나케 달려나와 구경하느라 바빴다.
캔자스시티와 1년 계약을 한 그레인키와 달리 카이클은 은퇴 위기에 몰려 있다.
카이클은 메이저리그 통산 268경기(선발 257경기)에 등판해 101승 91패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 중이다. 2012년에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빅리그에 데뷔, 2015년 20승8패 평균자책점 2.48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2017년에는 휴스턴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2019년 애틀랜타와 1년 1300만 달러 FA 계약, 2020년을 앞두고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3년 5550만 달러 FA 계약을 했다.
2021년 32경기 9승 9패 평균자책점 5.28로 부진하더니, 지난해 최악의 시즌이었다. 4월 13일 시애틀전에서 승리와 함께 개인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하지만 이후 부진했고, 화이트삭스에서 8경기 2승 5패 평균자책점 7.88(32이닝 28자책)을 기록하고 방출됐다. 이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빅리그에 올라와 4경기 2패 평균자책점 9.64(18⅔이닝 20자책)로 부진하자 또 방출됐다. 텍사스 레인저스와 다시 마이너리그 계약 후 메이저리그에서 2경기 2패 평균자책점 12.60(10이닝 14실점)을 남기고 방출. 한 시즌에 3차례 방출 수모를 당했다.
그러나 현역 연장 의지를 포기하지 않고, 비시즌 개인 훈련으로 몸을 만드는 카이클이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새로운 팀과 계약에 성공할지 관심이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