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류지혁(29)이 올해를 최고의 시즌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류지혁은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서 2023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시즌 데뷔 후 처음으로 규정타석을 넘기며 당당히 주전선수로 자리를 잡은 류지혁은 올 시즌에도 주전 3루수가 유력하다.
지난 7일(한국시간) 엑스트라 타격훈려을 소화한 류지혁은 훈련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지금은 아직 타격감이 크게 중요하지 않은 시기다. 그냥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것이 맞는지 아닌지가 중요하다. 방향은 잘 맞게 가고 있는 것 같다. 시즌에 맞춰서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몸을 만들고 있다”라고 훈련 상황을 전했다.
류지혁은 지난 시즌 127경기 타율 2할7푼4리(405타수 111안타) 2홈런 48타점 OPS .715을 기록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규정타석을 넘겼고 100안타도 돌파했다. 여러모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류지혁은 “지난 시즌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크다”라며 오히려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더 잘 칠 수 있었다. 한 번 안 좋았던 적이 있다. 그때 무너지지만 않았으면 훨씬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그것 또한 내 책임이지만 그 때를 잘 생각하고 더 잘 준비를 해야할 것 같다”라는 설명이다. 류지혁은 지난해 5월까지 3할 타율을 넘기며 엄청난 페이스를 보였지만 6월에 20경기 타율 1할5푼4리(65타수 10안타)를 기록하며 주춤했고 결국 후반기까지 시즌 초반 페이스를 회복하지 못했다.
“이제 풀타임으로는 처음 시즌을 뛰었다”라고 말한 류지혁은 “한 번 풀시즌을 치러봤으니까 어느정도 애버리지가 잡혔다고 본다. 이제 거기에서 한 단계가 아니라 두 단계, 세 단계 더 높은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내가 시합에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더 잘 할 수 있을지 생각하고 고민하고 있다”라고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올 시즌 목표에 대해 류지혁은 “올해는 타율과 출루율을 더 높이고 싶다. 3할 타율, 4할 출루율을 넘기고 싶다. 개인적으로 목표를 잡아놓은 것이 있는데 차츰차츰 생각을 하면서 해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수비에서도 변화를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류지혁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는 수비에서 많은 변화를 줬다. 수비를 더 안정적으로 하기 위해서 어떤 타구든 쉽게 처리하고 싶다. 그래서 박기남 코치님과 이야기도 많이하고 있고 수비를 중점적으로 연습하고 있다”라며 더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KIA는 지난 시즌 리그 5위를 기록하며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했지만 1경기 만에 가을야구가 끝나고 말았다. 류지혁은 “KIA 선수들이 모두 가을야구에서 좋은 성적을 내려고 열심히 하고 있다. 야구장 많이 찾아와주셔서 큰 목소리로 응원해주시면 정말 감사할 것 같다”라고 좋은 성적을 약속하면서 팬들에게 뜨거운 응원을 부탁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