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가 계약금 250만 달러를 투자해 뽑은 투수 유망주가 4년째 강제 휴업하게 됐다. 미국 고교 최대어 투수로 주목받았던 우완 맷 앨런(22)이 불운의 주인공이다.
‘MLB.com’을 비롯해 미국 언론들은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앨런의 팔꿈치 수술 소식을 전했다. 지난달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다시 한 번 받고 재활에 들어갔다. 일반적으로 재활에 12~18개월 걸리는 토미 존 수술로 2023년 시즌 아웃이 확정됐다. 빠르면 내년 초반, 늦으면 후반에 실전 복귀가 예상된다.
앨런은 3년 연속 팔꿈치에 칼을 댔다. 지난 2021년 5월 첫 번째 토미 존 수술을 받고 재활했으나 지난해 1월 팔꿈치 관절 주위의 척골 신경 수술을 하면서 복귀가 미뤄졌다. 설상가상 이번에 두 번째 토미 존 수술로 3년 연속 재활의 시간을 보내게 됐다.
190cm 98kg 장신 투수 앨런은 최고 97마일(156.1km) 강속구를 던지는 파이어볼러. 세미놀 고교 시절 특급 유망주로 주목받았고, 2019년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전체 89순위로 메츠 지명을 받았다. 당초 계약금 400만 달러를 원한 것으로 알려져 지명 순위가 밀렸다.
하지만 메츠가 3라운드에서 과감하게 앨런을 뽑아 250만 달러에 합의를 봤다. 250만 달러도 당시 지명 순위별로 매겨진 슬롯머니의 4배 많은 금액으로 특급 대우를 받았다. 2019년 입단 후 루키리그, 로우싱글A에서 6경기(10⅓이닝) 14탈삼진 3실점 평균자책점 2.61로 호투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마이너리그가 셧다운되면서 1년을 허무하게 날렸다. 확장 캠프 때 빠른 공에 체인지업이 향상되며 잠재력을 보여줬고, 2021년 MLB 파이프라인 유망주 랭킹 전체 75위이자 메츠 팀 내 3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2021년부터 시작된 팔꿈치 부상 악령이 3년 연속 그를 괴롭혔다. 코로나 시절부터 4년째 강제 휴업이다. 한창 경기를 경험하고 성장해야 시기에 수술과 재활로 시간을 계속 허비하고 있다. 2001년생으로 아직 만 22세에 불과한 나이가 그나마 위안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