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황대인(27)이 올 시즌 100타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황대인은 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서 엑스트라 타격 훈련을 소화했다. 연신 강렬한 타구를 날린 황대인은 담장을 넘어가는 큼지막한 타구를 쏘아올리며 기대감을 높였다.
“지금 타격감은 좋은 것 같다”라고 말한 황대인은 “아직은 수정하고 있는 것이 있는 단계라 완전히 올라오려면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긴하다. 스윙을 간결하게 하고 센터 방향쪽으로 타구를 멀리 보내려고 한다. 이번 갬프 기간 타격폼에 변화를 준 부분을 중점적으로 준비를 해야할 것 같다”라고 스프링캠프 준비 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황대인은 “내가 이제 9년차 선수다. 그동안 센터와 우익수 방향으로 멀리 날아가는 타구가 많이 부족했다. 홈런 생산력을 늘리기 위해서는 센터로도 넘기고, 밀어서도 넘길 수 있어야한다고 생각했다. 여러가지 조언을 많이 듣고 애리조나에서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변화를 준 점을 설명했다.
지난 시즌 129경기 타율 2할5푼6리(476타수 122안타) 14홈런 91타점 OPS .716을 기록한 황대인은 2년 연속 10홈런을 넘겼다. 하지만 장타율(.401)은 최근 3시즌 동안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해 활약에 대해 “많이 아쉽다”라고 말한 황대인은 “솔직히 그렇게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많이 아쉽고 한 단계 한 단계 더 올라가고 싶다. 2021년보다는 2022년이 더 낫고, 2022년보다는 2023년이 더 좋을 수 있도록 보완하고 준비하고 있다”라고 더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KIA는 지난해 11월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에서 변우혁을 영입했다. 코너 내야수에 거포타자로서 잠재력이 있는 변우혁은 황대인과 포지션 경쟁을 할 수 있는 경쟁자다. 황대인은 이에 대해 “당연히 동기부여가 된다. 나는 아직 KIA의 주전선수가 아니다. 포지션 경쟁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서는 나에게도 좋은 시너지 효과가 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포지션 경쟁을 이겨내겠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4번타자로 기회를 받았던 황대인은 만족스러운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하지만 4번타자는 황대인에게 여전히 꼭 나서고 싶은 영광스러운 자리다. 황대인은 “명문구단 KIA의 4번타자라고 하면 자부심이 있다. 나도 당연히 4번타자로 나가고 싶다. 그건 이제 나에게 달려있는 것 같다. 내가 잘하면 당연히 4번타자로 나가는 것이고 못하면 경기에 나갈 수도 없다. 당연한 일이다. 내가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4번타자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했다.
올 시즌 목표에 대해 “매년 생각하는 것은 타점이다”라고 말한 황대인은 “타점이 많을수록 팀의 득점도 많아지고 내 개인기록도 당연히 따라오게 된다. 작년에 목표로 잡았던 것이 80타점인데 목표를 넘겼다. 이제는 목표를 꿈의 100타점으로 잡고 싶다. 모든 중장거리 타자들의 꿈이 100타점이다. 올해 100타점을 이룰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준비하려고 한다. 그 어느 해보다 생각을 많이 한 비시즌인 것 같다. 이제 재작년, 작년보다 올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활약을 다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