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유리해졌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한국인 빅리거 최지만(31)이 WBC 대회에 불참하자 일본이 은근히 반기고 있다.
최지만은 작년 시즌을 마치고 팔꿈치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은 바 있다. 피츠버그는 수술 이력을 이유로 WBC 출전에 제동을 걸었다. 결국 WBCI가 자체 논의 끝에 피츠버그의 제동을 받아들여 불출전을 결정했다.
미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대표팀에 뽑혔으나 태극마크를 반납해야 했다. 한국대표팀 역시 메이저리그 통산 61홈런의 장타력을 보유한 최지만의 불참은 뼈아플 수 밖에 없다.
3월 10일 열리는 숙명의 한일전에서 활용할 간판 카드를 잃었다. 일본의 선발투수로는 특급 오타니 쇼헤이 또는 다르빗슈 류가 예상된다. 뒤에 이어지는 일본의 특급투수들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최지만의 빅리거 타격이 필요했다.
대신 SSG 외야수 최지훈을 대체 발탁했다. 그러나 단 번에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메이저리거의 부재는 분명한 아쉬움으로 남기고 있다.
일본언론들은 최지만의 불참소식을 비중있게 전하며 한일전에 미칠 영향을 분석했다.
야구매체 '풀카운트'는 "작년 탬파베이에서 11홈런을 터트리는 등 장타력에 기대를 모은 최지만의 불참에 대해 안타까운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고 한국내 반응을 전했다.
이어 "한국대표팀에게는 뼈아픈 일이다. 한국의 2루와 유격수는 일본보다 훨씬 수준이 높지만 최지만의 불참으로 일본에게 모두 유리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