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 이강철 감독이 피츠버그 파이리츠 최지만의 대표팀 합류가 불발된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KBO는 지난 6일 “WBC 조직위원회인 WBCI(World Baseball Classic Inc)는 KBO에 최지만(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 WBC에 출전할 수 없다고 전달해 왔다”라고 전했다. 피츠버그는 WBCI에 최지만의 수술 이력을 사유로 WBC 참가 반대 의사(medical objection)를 표명했고 결국 대표팀 참가가 불발됐다. 최지만의 대표팀 합류가 불발되면서 최지훈(SSG)이 대체선수로 발탁됐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최지만은 지난 시즌 탬파베이에서 뛰며 113경기 타율 2할3푼3리(356타수 83안타) 11홈런 52타점 OPS .729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에는 피츠버그로 트레이드 됐고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이번 WBC에서 첫 국가대표 출전을 꿈꿨지만 결국 대표팀으로 나서지 못하게 됐다.
이강철 감독은 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인터뷰에서 “최지만이 연봉조정에 들어간다고 했을 때부터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봤다”라며 최지만의 합류가 불발된 것을 아쉬워했다.
최지훈을 대체선수로 발탁한 것에 대해 이강철 감독은 “코치들과 이야기를 했을 때 ‘1루 커버를 할 수 있는 선수는 많다’는 이야기를 했다. 김현수도 있고, 박해민도 된다. 여기에 강백호까지 있다. 그리고 최지훈이 너무 아까웠다. 수비는 박해민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고 경험이 없다지만 이번 기회에 백업으로 뛰면서 좋은 경험도 쌓을 수 있다. 또 최지훈은 일단 주루가 된다. 승부치기에 어떻게 될지 모르고 김현수는 대수비가 필요할 수도 있다. 그동안 경기를 통해 최지훈을 좋게 봤다. 그렇게 의견이 모아졌다”라고 설명했다.
최지만의 대표팀 합류가 무산되면서 이강철 감독의 구상에도 변화가 생겼다. 이강철 감독은 “이렇게 되면 강백호가 지명타자로 나가야한다. 지난해 성적이 좋지 않았다고 하지만 그래도 기본은 있는 타자다. 박병호는 주전 1루수를 맡아줘야한다. 다리 상태는 괜찮다. 본인도 괜찮다고 한다. 펑고를 받을 때 유심히 보고 있다. 부상 우려 때문에 제외를 해야하나 고민을 하기는 했다. 사실 강백호도 1루수를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