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시즌 KBO 전체 1순위 신인 투수 김서현(19·한화)이 첫 불펜피칭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김서현은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한화의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벨뱅크파크에서 첫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직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4가지 구종으로 총 21구를 던졌다. 최고 구속은 151km까지 나왔다. 첫 불펜 피칭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빠른 속도. 이날 같은 조를 이뤄 불펜 피칭한 외국인 투수들보다 빠른 공을 뿌렸다.
호세 로사도 한화 투수코치는 “김서현은 아직 어린 선수라 조금 더 지켜보며 기다려줄 필요가 있다”면서도 “투수들의 건강한 경쟁을 유도할 수 있는 좋은 선수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기대했다.
김서현은 “70~75% 힘으로 던졌다. 밸런스나 제구에 신경을 썼다. 스스로 점수를 주자면 60~70점 정도 되는 것 같다”며 “앞으로 캠프 기간 밸런스를 보완하면서 부상 당하지 않도록 신경쓰고, 보강 운동도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김서현과 함께 외국인 투수 버치 스미스, 펠릭스 페냐도 첫 불펜 피칭에 나섰다.
1선발로 기대를 모으는 스미스는 총 43구로 직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심 패스트볼을 구사했다. 최고 구속 149km. 22구를 던진 뒤 잠시 쉬었다 21구를 던지며 이닝 교대 루틴을 적용했다.
스미스는 “전체적으로 만족스런 불펜 투구였다. 아직 캠프 초반이고, 조금 더 다져야 할 부분이 있다. 팔 상태도 좋고, 건강하기 때문에 남은 캠프 기간 투구의 질이나 제구가 더 좋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체 선수로 들어와 재계약에 성공한 페냐는 총 28구를 던지며 최고 구속 147km가 측정됐다. 직구, 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심을 구사한 페냐는 “전체적으로 몸 컨디션이 좋아 내가 생각했던 대로 모든 구종을 잘 구사할 수 있었다. 남은 캠프 기간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로사도 코치는 “오늘로써 투수조 모두가 불펜 피칭을 마쳤다. 다들 신체적으로 오프시즌 준비를 잘한 것 같아 고맙다. 투수들의 캠프 준비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