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대표팀 승선이 불발된 최지만(31・피츠버그 파이리츠)이 “다음에 또 기회가 주어진다면 반드시 국가대표의 꿈을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피츠버그 파이리츠는 WBC 조직위원회에 최지만의 수술 이력을 사유로 WBC 참가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이에 따라 WBCI는 부상 검토위원회를 개최해 최지만의 WBC 출전 허용 여부를 심의했고 출전 불허를 결정했다.
WBC 대한민국 대표팀 조범현 기술위원장과 기술위원회,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WBCI의 최종 판단에 따라 최지훈(26・SSG 랜더스)을 대표팀으로 선발했다.
조범현 기술위원장을 비롯한 기술위원회, 이강철 감독 및 코칭스태프는 엔트리 구성 단계에서 최지만의 합류가 어려운 상황을 대비했고 깊이 있는 검토를 진행하며 추가 선수 선발에 대해 준비해 왔다.
대표팀 참가에 강한 의지를 보였던 최지만은 구단 측의 결정에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그는 입장문을 통해 “저 뿐만 아니라 종목을 막론하고 모든 운동선수들은 가슴에 태극기를 달고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로 뛰는 꿈을 꾸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에 WBC 대표팀 예비명단에 포함됐을 때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하지만 기대가 컸기 때문일까. 불가 결정에 따른 실망과 좌절감도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
아쉽게도 이강철호에 합류하지 못했지만 향후 조국의 부름에 반드시 응하겠다고 약속했다.
최지만은 “비록 제 의지와 달리 주변환경의 영향으로 이번 국가대표 합류의 꿈은 무산됐지만 다음에 또 기회가 주어진다면 반드시 국가대표의 꿈을 이루고 싶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건강하게 시즌을 소화하고 있으면, 좀 더 좋은 모습으로 국가에 공헌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대표팀의 선전을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저는 비록 WBC에 참가하지 못하게 됐지만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써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목이 터져라 응원하겠다. 쉽지 않은 여정이겠지만 한국의 저력은 위대하다. 분명 좋은 성적을 올릴 것이다. 대한민국 파이팅!”.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