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리츠 최지만이 태극 마크를 달지 못하게 된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KBO는 6일 “WBC 조직위원회인 WBCI(World Baseball Classic Inc)는 지난 5일 KBO에 최지만이 WBC에 출전할 수 없다고 전달해 왔다. 최지만 대신 SSG 외야수 최지훈이 합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피츠버그는 WBCI에 최지만의 수술 이력을 사유로 WBC 참가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이에 따라 WBCI는 부상 검토위원회를 개최해 최지만의 WBC 출전 허용 여부를 심의했고 이 같이 결정했다.
WBC 대한민국 대표팀 조범현 기술위원장과 기술위원회,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WBCI의 최종 판단에 따라 최지훈을 대표팀으로 선발했다. 대표팀은 오는 8일 30인 엔트리를 WBCI에 제출한다.
최지만은 이날 오후 소속사를 통해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는 “6일 KBO를 통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국가대표로 뛸 수 없다는 최종통보를 받았다. KBO는 월드베이볼클래식 조직위원회(WBCI)틀 통해 제 소속팀 피츠버그 구단이 저의 최근 팔꿈치 수술 이력을 사유로 WBC 참가 반대의사를 표명했고, WBCI는 이를 근거로 부상 검토위원회를 개최해 최종적으로 저희 WBC 출전 허용 불가 결정을 내렸다고 한다”고 밝혔다.
대표팀 참가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던 그는 “저 뿐만 아니라 종목을 막론하고 모든 운동선수들은 가슴에 태극기를 달고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로 뛰는 꿈을 꾸었을 것이다. 이번에 WBC 대표팀 예비명단에 포함됐을 때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하지만 기대가 컸기 때문일까. 불가 결정에 따른 실망과 좌절감도 매우 크다”고 아쉬워 했다.
또 “팀이 우려하는 팔꿈치 수술은 했지만 미국으로 돌아와 정상적인 재활과정을 잘 진행하고 있었고 최근에는 라이브배팅까지 진행할 만큼 아무 문제가 없었다.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국가대표 팀 합류는 물론 도쿄에서 열리는 1라운드 일정에 맞춰 몸 상태를 잘 끌어 올리고 있었기에 제가 느끼는 실망감은 너무 크고, 아프다”고 말했다.
최지만은 “비록 제 의지와 달리 주변환경의 영향으로 이번 국가대표 합류의 꿈은 무산됐지만 다음에 또 기회가 주어진다면 반드시 국가대표의 꿈을 이루고 싶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건강하게 시즌을 소화하고 있으면, 좀 더 좋은 모습으로 국가에 공헌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저는 비록 WBC에 참가하지 못하게 되었지만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써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목이 터져라 응원하겠다. 쉽지 않은 여정이겠지만 한국의 저력은 위대하다. 분명 좋은 성적을 올릴 것이다. 대한민국 파이팅!”이라고 글을 마쳤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