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어엿한 고참의 반열에 올라선 ‘장발 클로저’ 김원중(30)은 베테랑과 신예들이 함께 하고 있는 투수진의 듬직한 연결고리 역할을 해주고 있다.
지난 2012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지명을 받은 김원중은 하루하루가 바쁘다. 최근 팀의 투수진이 젊어지면서 김원중은 사실상 투수 조장 역할을 맡았다. 카리스마로 후배들에게 영향력을 끼치면서 선배들은 깍듯하게 대우하면서 투수진의 중간 지점에서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차우찬, 신정락 (이상 36), 김상수(35), 윤명준(34) 등 지난해 방출됐던 베테랑 선수들이 올해 롯데에 합류하면서 팀 내에서는 중고참의 위치에 있다. 하지만 올해 캠프에 합류한 투수진 가운데 롯데 선수로서 근속연수는 가장 오래됐다. 어느덧 롯데 선수로만 11년차가 됐다. 결국 김원중은 이번 캠프에서 사실상 롯데 선수로서 처음인 베테랑 투수들을 챙기는 것은 물론 아직 문화가 익숙치 않은 신예 선수들을 아우르는 역할을 모두 하고 있다.
지난달 20일 캠프 선발대로 합류한 이후 김원중은 함께 비행기를 탔던 이적생 신정락, 윤명준, 차우찬과 함께 훈련을 하면서 선배들의 팀 적응에 무리가 없도록 신경쓰고 있다. 사실상 리더로서 역할을 하고 있는 것.
신정락과 주로 함께 다니며 캐치볼을 했고 김원중의 고등학교 선배이기도 한 윤명준은 “원중이가 많이 알려주고 있고 선배들도 잘 케어해주는 등 역할을 잘 하고 있더라”라고 언급했다. 차우찬 역시도 “롯데와 계약을 한다는 발표가 난 직후 원중이가 가장 먼저 연락이 와서 잘 부탁한다고 말하더라”라고 언급했다.
현재 김원중은 한시가 바쁘다. 비시즌 몸 관리에 대해서는 나무랄 데 없는 선수. 그러나 더욱 빠르게 몸을 끌어올려야 한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선발된 김원중은 최고의 모습으로 태극마크를 달기 위해 페이스를 좀 더 빨리 끌어올리고 있다.
김원중은 오는 12일까지 김원중은 롯데의 괌 스프링캠프에 머문 뒤 WBC 대표팀의 전지훈련이 열리는 미국 애리조나로 떠난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롯데 투수진을 챙기는 듬직한 선배로서 역할을 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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