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투수들 모두가 기대를 품고 있다. 이러한 기대감은 영입 당시부터 이어졌다. 특히 외국인 투수들에게 새로운 안방마님 유강남(31)이라는 존재는 더욱 반가울 수밖에 없었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35)는 구단이 유강남과 4년 80억 원의 FA 계약을 맺자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기존 포수들을 폄하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리그 전체적으로 봐서도 포수진의 뎁스는 아쉬움이 컸다. 그러나 올해는 자신의 퍼포먼스를 더욱 극대화 시킬 수 있는 리그 최정상급 포수가 합류했다. 스트레일리는 "통역에게 구단이 유강남을 영입했다고 문자를 했다. 그리고 나는 LG의 케이시 켈리에게 '너희 팀 포수 빼앗아 왔다'라고 문자를 보냈다"라고 웃었다.
켈리는 스트레일리와도 친하면서 유강남과 LG에서 계속 배터리를 이뤄왔다. 켈리와 유강남은 영혼의 단짝이었다. 그 영혼의 단짝을 뺏어왔다. 그만큼 유강남의 합류는 스트레일리를 흥분되게 하는 일이었다.
어떤 이유에서 유강남의 영입이 스트레일리를 기쁘게 했을까. 그는 "유강남이라는 선수가 어떤 능력을 갖고 있고 어떤 것을 할 수 있는 지 3년 동안 멀리서 지켜봐서 알고 있었다"라면서 "유강남 선수가 홈플레이트 뒤에 있어서 나도 자신감 있게 타겟팅을 할 수 있게 돼서 아주 편할 것 같다. 또 유강남 선수가 어떤 야구를 하고 있는지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너무 좋다"라고 말했다.
또한 유강남의 존재로 팀의 젊은 투수들, 팀 전체적으로 투수진을 향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젊은 투수들은 물론 베테랑 투수들까지도 유강남 선수의 존재로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 2일 첫 불펜피칭을 펼쳤고 유강남과 호흡을 맞췄다. 첫 불펜 피칭의 느낌에 대해 그는 "처음에는 인사하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유강남 선수가 '이렇게 좋은 공을 던지면서 왜 안타를 맞는지 모르겠다'는 얘기를 했다"라며 "유강남이 더 좋은 타겟과 목표지점을 잡아주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유강남과의 좋은 시작이었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인 찰리 반즈(28) 역시도 유강남의 영입에 미소를 지었다., 그는 "정말 흥분됐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단장님께서 '우리 팀은 오프시즌에 좋은 포수를 구하는 게 첫 번째 목표다'라는 얘기를 듣고 나서 정말 좋다고 생각했다"라면서 "유강남 선수가 워낙 뛰어난 선수거 커리어 내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불펜 피칭에서도 홈플레이트 뒤에서 든든하게 잡아주는 모습이 너무 좋아서 기대됐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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