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투타 겸업’으로 스타가 된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에서도 투수와 타자를 병행한다.
페리 마나시안 에인절스 단장은 6일(한국시간) “WBC에서 오타니의 플레이에 어떤 제한도 두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타니가 투구하고 치고 뛰며 능력을 뽐내 얼마나 훌륭한 선수인지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8년 빅리그에 데뷔해 메이저리그 최고 스타 중 한 명이 된 오타니는 2021년과 2022년은 성공적인 ‘투타 겸업’ 시즌을 보냈다.
2021년에는 아메리칸리그 MVP가 됐고, 2022년에는 애런 저지에게 밀려 MVP를 놓쳤지만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의 ‘투타 겸업’ 선수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2022시즌 투수로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했고 타자로는 157경기에서 타율 2할7푼3리, 34홈런, 95타점의 성적을 거뒀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등판이 예정돼 일본 대표팀 조기 합류가 불발됐지만 WBC 대회 참가에는 문제가 없다. 그는 에인절스 스프링트레이닝에 합류한 뒤 3월초 시범경기 등판을 하고 일본으로 향한다.
에인절스는 오는 26일부터 시범경기를 치른다. 다음 달 1일까지 4경기가 있다. 오타니는 1경기 등판 후 일본 대표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한국 대표팀도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오타니가 WBC 1라운드에서 한국전에 선발 등판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WBC 대회는 투구수 제한이 있다. 1라운드에서는 65구, 2라운드는 80구, 4강부터는 95구까지 던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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