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변우혁(23)이 KIA의 새로운 홈런타자를 꿈꾸고 있다.
변우혁은 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인터뷰에서 “미국으로 스프링캠프를 온 것은 처음이다. 날씨가 아침 저녁에는 조금 추었는데 최근에는 날씨도 풀렸고 낮에는 따뜻해서 운동할 때는 딱 좋은 것 같다”라며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소감을 밝혔다.
2019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한 변우혁은 입단 첫 해 29경기 타율 2할2푼6리(53타수 12안타) 1홈런 2타점 OPS .630을 기록했다. 이후 상무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와 지난 시즌 기대감을 높였지만 부상 등으로 고전하며 21경기 타율 2할6푼2리(61타수 16안타) 3홈런 8타점 OPS .721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시즌 종료 후에는 트레이드를 통해 KIA로 떠나게 됐다.
새로운 팀에 온 변우혁은 “시즌이 끝나자마자 팀을 옮기게 돼서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이 있었다. 비시즌 기간 쉬면서 여유를 얻었다. 한화와는 다른 부분이 분명히 있다. 분위기가 좋으면서도 살짝 진지한 느낌이다. 그래서 나는 오히려 더 좋은 것 같다”라고 KIA의 분위기를 전했다.
스프링캠프에서 많은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변우혁은 “프로에 와서 스프링캠프 기간 이렇게 많은 훈련량을 소화한 것이 처음이다. 사실 작년에는 좀 많이 아프기도 했고 걱정이 됐다. 그런데 4일 정도 운동을 해보니까 몸 상태가 너무 좋아서 지금 이렇게 많은 훈련량을 버틸 수 있으면 시즌 때는 더 좋아질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라며 다가오는 시즌을 기대했다.
KIA가 변우혁에게 기대하는 것은 화끈한 장타력이다. 김종국 감독은 “타격쪽 재능이 좋은 선수다보니까 장타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수비보다는 일단 잘하는 것을 좀 더 잘 살렸으면 좋겠다”라며 변우혁의 타격 재능이 만개하기를 바랐다.
변우혁은 “첫 해는 신인으로 시즌을 보내고 2년 동안 군대에 갔다 왔다. 작년이 4년차이면서 1군에서는 두 번째 시즌이었다. 분명히 좋아진게 있다고 느꼈고 보완할 것도 있다. 이범호 코치님이 너무 잘 알려주시고 나에게도 잘 맞는 것 같다. 연습할 때 좋게 나오고 있어서 타격적인 면에서 기대가 된다”라며 올 시즌 활약을 자신했다.
“내가 몸에서 멀어지는 공에 배트를 그냥 갖다대는 성향이 있었다”라고 말한 변우혁은 “이범호 코치님이 그런 부분에서 팔의 움직임을 알려주셔서 이제는 멀어지는 공도 힘을 실어서 밀어서 멀리 보낼 수 있게 된 것 같다”라며 약점을 극복한 과정을 설명했다.
올 시즌 목표에 대해 변우혁은 “경기수를 많이 늘리고 싶다. 1군에서 두 시즌을 뛰었는데 모두 20경기 정도 출장하는데 그쳤다. 작년에는 더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올해는 그런 인식을 바꿔보고 싶다. 겨울동안에 준비를 잘했고 올해는 많은 경기에 나가고 싶다. 일단 풀타임으로 한 번 시즌을 치뤄봐야 보고 배우고 느끼는 것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경기수가 많아지면 10홈런, 20홈런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작년 21경기에서도 장타 페이스가 나쁘지 않았다. 올해는 더 좋아질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한화에서 재능을 만개하지 못하고 팀을 떠나게 된 변우혁은 “한화팬분들이 4년 동안 기대를 많이 해주셨는데 보답을 하지 못했다. 너무 죄송하다. 군대에 갔다와서 잘할 자신이 있었는데 다치는 바람에 경기를 많이 뛰지 못했다. 그런 부분도 죄송하다. 그럼에도 내가 떠나게 됐을 때 많이 응원을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라고 마지막 메시지를 남겼다. 그리고 KIA 팬들에게는 “KIA에 왔는데 팬분들이 나에게 기대를 하시는 것이 있다. 내가 매번 잘할 수는 없겠지만 필요한 순간 꼭 팬분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그런 선수가 되겠다”라며 좋은 활약을 다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