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좌완신인 윤영철(19)이 올 시즌 1군에서 살아남겠다는 포부를 내걸었다.
윤영철은 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훈련에서 두 번째 불펜피칭을 진행했다. 신인선수 중에서는 유일하게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2023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2순위) 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윤영철은 데뷔 전부터 팬들의 뜨거운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고등학생 시절 좌완 최대어로 꼽혔고 완성도는 고교투수 중 가장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종국 감독은 “윤영철은 불펜투구를 봤는데 정말 안정적이더라.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선수답지 않게 로케이션이 좋다. 원하는 구종과 코스로 잘던지고 투구 메커니즘이 안정적이다. 야구지능(BQ)이 정말 좋고 경기 운영 능력 같은 것이 정말 안정적인 좋은 투수라고 생각한다”라고 윤영철의 활약을 기대했다.
처음으로 미국 스프링캠프에 온 윤영철은 “확실히 시절도 좋고 날씨도 따뜻해서 좋다. 확실히 한국에서 하는 것보다는 더 도움이 되는 것 같다”라며 웃었다. 이어서 불펜피칭에 대해 “현재 몸상태에서는 최선을 다해 던졌고 70~80% 정도 된 것 같다. 아직까지는 몸이 전부 다 되지는 않았다. 완벽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리겠지만 그래도 지금 이정도 던지고 있는 것도 만족한다”라고 말했다.
투구 도중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던 윤영철은 “직구가 몇 개 생각보다 떨어진 것도 있고 변화구가 제구가 되지 않은 공도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아쉬웠다. 그래도 코치님은 아직 경기를 하기까지 시간이 남았으니까 그동안 만들면 된다고 하셨다”라고 아쉬워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프로에서 처음으로 선배들과 함께 본격적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윤영철은 “선배들을 보면 공을 던지는 것이 다 다르다. 왼손 선배님들도 많아서 던지는 걸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 특히 (이)의리형이 처음 투구할 때 같이 했는데 옆에서 보니까 공이 완전히 달랐다. 공이 쭉 뻗어서 날아갔다. 나는 그렇게 파워풀하게 던지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정교함이나 맞춰잡는 투구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선배들의 투구를 지켜본 느낌을 이야기했다.
KIA는 올 시즌 매우 탄탄한 선발진을 구성했다. 외국인선수 2명(앤더슨, 메디나)과 양현종, 이의리까지 4명의 선발투수는 확정적이다. 다만 5선발 자리는 아직 공석으로 비어있다. 임기영, 김기훈, 윤영철이 선발투수 한 자리를 두고 경쟁한다.
윤영철은 “선발투수 자리가 욕심이 나기는 한다. 하지만 선발이든 불펜이든 1군에서 1경기라도 더 던질 수 있으면 그것이 더 좋은 경험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안다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가능하면 1군에서 오랫동안 있고 싶다”라고 올 시즌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