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경 고백’ FA 미아 강리호…그래서 은퇴할까, 롯데와 계약할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2.06 05: 00

 억울한 오해를 풀고자 직접 팬들을 상대로 소셜미디어를 통한 소통 방송까지 했다. 그 다음은 무엇일까. 은퇴하고 싶은 뜻은 없다고 했다. 불협화음을 없애고 롯데로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FA 미계약자 투수 강리호(개명 전 강윤구)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 주목된다. 강리호는 지난 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심경을 밝혔다.
강리호는 성민규 롯데 단장이 ‘미아가 될 수도 있는데 왜 FA를 신청하느냐’라는 뜻을 물었을 때, “FA 미아를 각오하고 FA 신청을 했다. 미아가 되면 은퇴하겠다”고 했다.

강윤구는 지난해 롯데에서 왼손 원포인트 릴리프로 29경기(21⅓이닝)에 등판해 승패나 홀드 없이 평균자책점 5.48으로 평범했다.
강리호는 “야구 선수들이 모두 꿈이 있고 나도 FA 잭팟을 꿈꾸는 선수 중 한 명이었다. FA만 바라보고 했는데 최근 3년간 죽을 썼다. 나는 C등급이라 보상 선수가 없고 연봉도 낮아서 혹시 나를 필요로 하는 팀이 있지 않을까 생각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강리호는 FA 등급제 C등급, 그를 영입하는 타 구단은 보상선수 없이 전년도 연봉의 150%인 보상금만 지급하면 된다. 그러나 현실은 냉정했다. 좌완 투수라는 이점에도 최근 성적이 하락세인 강윤구를 필요로 하는 구단은 지금까지 없다.
강윤구 자신의 말처럼 최근 3년 동안 구속이 많이 떨어졌고, 롯데 투수들 중에서 구속이 빠른 선수가 많아 입지가 좁아졌다.
FA 선언 후 다른 팀에서 아무런 관심이 없어 지난 1월에는 운동도 하지 않고 은퇴 생각도 했다고 한다. 그러다 대만 등 해외리그를 알아보고자 했고, “원래 선발 투수가 꿈이었고, 그동안 마운드에서 쌓아온 기술이 너무 아깝고 억울해서라도 사회인 야구에 가서라도 선발 투수로 뛰고 싶다”는 말도 했다.
강리호가 FA 미아 신세가 계속되자, 롯데는 강리호에게 지난해 연봉(7300만원)과 같은 조건으로 1년 계약을 제안했다. 그런데 강리호는 1년 계약을 하는 대신에 2023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가 되도록 보류권을 풀어달라는 조건을 제시해 계약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강리호는 논란이 된 보류권 발언에 대해 “다시 FA가 되려면 4년을 더 뛰어야 하고, 매년 연봉 협상 스트레스가 많았다”며 “1년 뒤 롯데를 떠나겠다는 말은 아니었다. 내가 잘하면 1년 뒤 팀이 더 좋은 조건으로 잡고, 못하면 안잡을거라고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강리호는 이대로 미아 신세로 선수 생활 공백기를 맞이할까. 롯데와의 관계를 다시 풀고 1년 계약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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