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구 적응? 천사들이 공에 날개 달아줄 것”…안타왕 후임자, 긍정으로 똘똘 뭉쳤다 [오!쎈 시드니]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02.05 17: 45

‘안타왕’ 호세 페르난데스의 후임자로 긍정으로 똘똘 뭉친 ‘스마일맨’이 등장했다. 
호세 로하스(30)는 작년 10월 총액 100만 달러(약 12억 원)에 두산 베어스와 계약했다. 로하스는 신장 183cm-90kg의 다부진 체격을 갖춘 우투좌타 야수로, 2021년 LA 에인절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2시즌 통산 83경기 타율 1할8푼8리 6홈런 16타점 OPS .584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535경기 타율 2할8푼6리 92홈런 365타점 OPS .850이다. 
두산 스프링캠프가 진행 중인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에서 만난 로하스는 “두산에 합류하게 돼 굉장히 기쁘다. 여기 오기 전부터 한국 야구와 문화에 대해 좋은 점을 많이 들었다”라며 “저스틴 보어(전 LG), 후안 라가레스(전 SSG)를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데 KBO리그 팬들의 분위기가 즐겁고, 야구하는 환경이 잘 돼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라고 밝혔다. 

두산 호세 로하스 / backlight@osen.co.kr

두산 적응은 순조롭다. 스프링캠프 첫날부터 외야 펑고 훈련에서 다이빙 캐치를 하며 박수를 받았고, 특유의 친화력으로 처음 만난 동료들과도 허물없이 잘 지내고 있다. 김재환은 “로하스가 정말 착하다”라고 말했다. 
로하스는 “팀원들이 전부 날 환영해줬다. 특히 외야진 베테랑 선수들이 나에 대해 많은 걸 궁금해 한다. 선배들에게 이 곳의 야구와 문화를 많이 배우고 싶다”라며 “난 기본적으로 모두가 즐겁게 지내는 걸 좋아한다. 그 동안 나 자신을 드러내면 항상 모두와 잘 지냈다”라고 긍정 에너지를 뽐냈다. 
두산 구단은 로하스를 “안정적인 타격 매커니즘을 바탕으로 중장거리 타구 생산에 능하다. 또 변화구 헛스윙 비율이 평균보다 낮으며 타구 분포가 다양한 스프레이히터 유형”이라고 소개했다. 
호세 로하스 / 두산 베어스 제공
로하스가 생각하는 자신의 강점은 무엇일까. 그는 “수비에서 쉬운 플레이를 놓치지 않는다. 타석에서 매 번 좋은 타격을 펼칠 수 있다”라며 “포지션은 내, 외야가 모두 편하다. 지금은 일단 우익수에 집중하고 있는데 사실 안타를 가장 많이 치는 포지션이 가장 편한 곳이다”라고 밝게 웃었다. 
두산이 로하스에게 바라는 건 역시 장타력이다. 두산은 전임자인 페르난데스가 작년 홈런 6개에 병살타 34개를 치며 타선의 화력이 급감했다. 로하스는 “나는 내야안타를 치는 스타일이 아니다. 항상 공을 강하게 타격해서 멀리 보내는 게 목표다. 그렇게 치면 자연스럽게 홈런도 나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처음 쳐보는 KBO리그 공인구 적응도 문제없다. 기술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이 또한 긍정의 힘이 작용했다. 로하스는 “하늘에 있는 천사들이 한국 공인구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두산 선수들은 로하스를 처음 보자마자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내야수 호세 알투베를 떠올렸다. 김재환은 취재진에 “로하스가 알투베를 너무 닮은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에 로하스는 “일단 그 이야기는 처음 들어보는데 닮았다고 하면 닮은 거겠죠”라고 말하며 또 다시 밝게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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