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구가 좋고 볼끝도 좋았다".
KIA 타이거즈 슈퍼신인 윤영철(18)이 첫 불펜피칭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의 스프링캠프지에서 불펜투구를 했다. 포수 신범수을 앉혀놓고 35구를 던졌다. 직구,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등 자신의 구종을 점검했다. 첫 불펜피칭이라 60~70%의 힘으로 가볍게 뿌리는 정도였다.
윤영철은 캠프 참가 선수 가운데 유일한 신인이다. 2023 신인 1라운드에서 낙점을 했다. 충암고 에이스로 활약하며 뛰어난 제구와 변화구 구사력, 경기 운영능력을 보여 즉시전력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5선발 후보이자 좌완 불펜요원으로도 활용가능하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5선발이다. 윤영철이 선발로 안착하면 임기영을 선발과 2이닝을 책임지는 롱맨으로 두루 활용하고, 좌완 김기훈은 불펜의 필승조로 내세울 수 있다.
그래서 윤영철의 첫 투구에 관심이 모였다. 등판을 마친 윤영철은 "많이 긴장했다. 몸이 되는 만큼 던졌다. 60~70% 정도로 던졌다. (신범수 포수) 공을 잘 잡아주셨다. 아쉬운 것이 많아 차차 보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직구 제구가 어느 정도 되어 만족한다. 그러나 공이 날리는 느낌도 있다. 변화구도 빠지는게 몇 개 있어 개선해야 한다. 첫 실전까지 몸 100%를 만들겠다"며 다소 아쉬움을 내비쳤다.
볼을 받은 신범수의 평가는 후했다. "볼이 좋다" 연신 첫 불펜피칭이라 긴장한 윤영철의 화이팅을 독려했고, 투구를 마치자 "체인지업이 아주 좋다"며 박수를 보냈다.
신범수는 홍보팀을 통해 전체적으로 "직구와 변화구 전부 스트라이크 존에 잘 들어올 정도로 제구가 좋았다. 첫 피칭이라 가볍게 던진 것 같은데도 볼 끝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슈퍼루키의 다음 피칭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평가였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