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다시 해외에서 새 시즌을 준비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먼 길을 가야하기 때문에 “힘들다”는 선수들도 있지만 긍정적인 부분이 아무래도 더 많다.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은 지난달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플로리다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 “(훈련) 환경이 좋은 곳이다. 효율적으로 선수들이 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며 “훈련 첫 턴 3일 정도는 컨디션 위주로 계획을 잡았고 이후 정상적으로 시즌을 준비한다. 선수들이 잘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몇몇 선수들도 “이동 시간이 길어 힘들지만 기후 변화가 적고 시설 좋은 곳에서 운동할 수 있는 것은 좋다”고 입을 모았다.
저마다 생각은 약간씩 달랐지만 캠프는 계획대로 시작됐다. SSG 선수단은 미국에서 본격적인 시즌 준비를 시작했다. 구단 관계자는 “스프링캠프 첫날부터 100% 정상 훈련일정을 소화하며 비시즌 동안 모든 선수단이 몸 상태를 잘 준비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알렸다.
구단은 “선발대로 들어온 추신수, 김강민, 최정 등 고참급 선수들을 중심으로 좋은 몸상태를 확인할 수 있었고, 훈련 첫날 임에도 투수파트는 김광현을 비롯해 맥카티, 문승원, 박종훈, 김태훈 선수가 바로 불펜 투구를 진행을 하는 등 각자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담금질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전했다.
김원형 감독은 “최근 선수들이 스스로가 책임감을 갖고 캠프를 대비해 몸을 만들고, 또 캠프에서도 집중력 있게 훈련하는 문화가 잘 이뤄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조웅천 투수코치는 “2월 1일부터 불펜피칭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은 선수들이 몸상태를 잘 준비해왔고, 이제는 또 이런 문화가 정착된 것 같다. 김광현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캠프 전까지 라이브를 소화하고 합류할 수 있게 페이스를 잘 끌어 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랜만에 진행되는 해외 캠프에 대한 기대감도 높았다. 이진영 코치는 “날씨가 좋아 부상에 대한 위험도가 적고, 야구장을 많이 사용할 수 있는 만큼 야수들이 짧은 시간 안에 집중력 높은 훈련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졌다”고 만족해했다.
조 코치는 “제주 캠프가 아무래도 날씨에 구애를 받으면서 투수들이 훈련에 임할 수 밖에 없었는데 여기에서는 따뜻한 날씨에서 땀도 흘리고 몸을 만들기 좋은 환경이라 캠프가 좋게 마무리할 수 있겠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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