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완 불펜투수 제이크 맥기(37)가 13년의 메이저리그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미국 ‘탬파베이 타임스’는 4일(이하 한국시간) 맥기의 현역 은퇴를 알렸다. 맥기는 “지금이 적절한 시기인 것 같다. 가족과 집에 있는 게 좋다. 13년을 뛰었고, 2020년 월드시리즈 우승도 했다. 이제 그만해야 할 때”라며 무릎 상태가 좋지 않은 만큼 더 이상 현역 연장은 무리라고 밝혔다.
193cm, 103kg 거구의 좌완 투수 맥기는 지난 2010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데뷔했다. 콜로라도 로키스, LA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밀워키 브루어스, 워싱턴 내셔널스 등 6개 팀에서 13시즌을 보냈다.
통산 650경기 모두 구원등판한 불펜투수로 32승28패79세이브144홀드 평균자책점 3.71을 기록했다. 572⅓이닝 동안 삼진 6134개를 잡아내 9이닝당 9.6개에 달할 정도로 구위가 좋았다. 2014년에는 평균 97마일(156.1km) 포심 패스트볼을 구사했다.
탬파베이에서 핵심 불펜으로 성장한 맥기는 2016년 콜라로도로 트레이드된 뒤 2017년 12월 3년 2700만 달러 FA 계약으로 팀에 남았다. 2018~2019년에는 콜로라도에 온 한국인 투수 오승환(삼성)과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그러나 FA 계약 후 부진에 빠진 맥기는 2020년 7월 코로나 단축 시즌 개막 전 콜로라도에서 방출됐다. 이후 다저스로 이적해 부활에 성공했다. 그해 24경기(20⅓이닝) 3승1패6홀드 평균자책점 2.66 탈삼진 33개로 활약하며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그해 포심 패스트볼 구사 비율이 96.4%에 달할 만큼 단순하지만 힘 있는 투구를 했다.
다저스에서 부활한 뒤 샌프란시스코와 2년 700만 달러에 FA 계약을 따냈다. 2021년 마무리로 개인 최다 31세이브를 수확했지만 2022년 허리 부상 여파로 시즌 중 연이어 방출돼 샌프란시스코에서 밀워키로, 다시 워싱턴으로 팀을 옮겼다.
42경기 1승3패3세이브4홀드 평균자책점 6.81로 커리어 로우 시즌을 보낸 맥기는 결국 현역 은퇴를 결정했다. 자신을 지명하고 데뷔시켜준 탬파베이에 애정이 남다른 맥기는 시즌 중 트로피나카필드를 찾아 팬들에게 인사할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