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의 외국인 원투 펀치 에릭 페디와 테일러 와이드너가 KBO 공인구 적응을 마쳤다.
미국 애리조나 투산에 차려진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인 페디와 와이드너는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KBO 공인구로 첫 피칭을 소화했다.
페디는 80%의 강도로 총 투구수 26개를 던졌고 최고 구속 143km까지 나왔다. 그는 "KBO 공인구는 미끄럽지 않고 끈끈한 느낌이 있어서 좋다. 회전도 더 많이 걸리는 느낌이 들었고 커터를 던질 때 확실히 좋은 느낌이 있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와이드너도 첫 피칭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총 투구수는 25개. 최고 141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다. 와이드너는 "오늘 피칭 목표는 마운드 피칭과 KBO 공인구에 적응하는데 중점을 뒀다. KBO 공인구는 점성이 있어서 투구할 때 그립감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WBC 대표팀에 발탁된 좌완 구창모는 3일 첫 피칭을 앞두고 페디와 와이드너에게 메이저리그 공인구와 동일한 WBC 공인구에 대해 여러가지 조언을 얻기 위해 먼저 대화를 시도했고 페디와 와이드너는 솔기가 낮은 WBC 공인구의 구종별 차이와 미끄러운 공인구를 사용하는 팁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했다.
한편 페디는 키 193cm. 몸무게 92kg의 체격 조건이 뛰어난 우완 투수로서 평균 149km(최고 153km)의 직구와 함께 투심 패스트볼, 컷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던진다. 안정된 제구와 다양한 구종을 바탕으로 한 땅볼 유도 능력이 장점으로 평가받는다.
메이저리그 통산 102경기(선발 88경기) 출장 454⅓이닝 21승 33패 평균자책점 5.41을 기록했다. 2019년 워싱턴 내셔널스의 월드 시리즈 우승 당시 팀의 5선발로 활약했고 지난해 5선발로 활약한 현역 빅리거다.
우완 와이드너는 키 183cm, 몸무게 92kg의 신체 조건을 갖췄다. 평균 150km(최고 155km)의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주로 구사하는 가운데 커브를 섞어 던진다. 제구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 와이드너는 지난해 시즌 직전까지 소속팀에서 5선발 경쟁을 했고 2021년 빅리그에서 뛴 총 23경기 중 13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그는 201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2라운드에 뉴욕 양키스의 지명을 받았고 2018년부터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뛰었다. 2020년 빅리그에 데뷔해 메이저리그 통산 49경기(선발 13경기) 출장 107 2/3이닝 2승 3패 4홀드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14경기에 나와 17⅓이닝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3.63의 성적을 거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