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소리 들었는데..." 안방걱정 KIA 사령탑, 제 5의 포수에 건넨 특별 메시지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3.02.04 09: 05

"어릴때 천재소리 들었는데...".
2023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돌입한 KIA 타이거즈의 약점은 누가보더라도 안방이다. FA 박동원이 LG 트윈스로 이적하면서 주전 포수가 없이 캠프를 시작했다. 김종국 감독도 "걱정되는 부분이고 아킬레스건으로 볼 수 있다"고 인정했다. 안방전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캠프 최대 목표이다. 
한승택, 주효상, 신범수, 김선우 등 4명의 포수가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하고 있다. 김 감독은 "지고 있으면 후반기는 타격위주로 가겠지만 수비를 우선적으로 보겠다. 볼배합과 디펜스를 잘해야 한다. 젊은 포수들이 기회라고 생각하고 시범경기까지 잘해주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KIA 한준수가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하고 있는 모습./OSEN DB

동시에 포수들에 대한 기대와 주문을 잊지 않았다. "승택이는 경험이 많다. 효상이는 1군에서 뛴 경험도 있지만 2년 공백이 있다. 캠프에서 최대한 경기력을 올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범수와 선우도 가능성 있다. 선우는 컨택능력과 디펜스도 좋다. 생각보다 똘똘하다. (강릉고) 고교시절 주장도 했고 우승도 했다. 경험 쌓으면 성장할 것이다"고 치켜세웠다.
김 감독은 여기게 그치지 않고 제5의 포수를 언급했다. 2018년 1차 지명을 받은 한준수이다. 작년 말 현역복무를 마치고 복귀했다. 공백기가 있어 애리조나 캠프가 아닌 함평의 2군에서 캠프 훈련을 하고 있다.
185cm 90kg의 듬직한 포수 체격을 갖추었다. 어릴 때부터 야구를 잘해 프로에서 간판포수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전혀 빛을 내지 못했다. 2019년 20타수 6안타(2루타 2개)가 1군 경력의 전부이다. 다만, 전역 후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김 감독은 "준수가 살을 많이 뺐더라. 훈련을 인내하고 감내하면서 이겨내야 한다. 어릴 때 야구 천재 소리를 들었던 선수이다. (프로에서 올라서지 못하고) 제자리에서만 맴돌고 있다. 군복무도 마친 만큼 앞으로 더 준비잘해야 한다"고 특별한 주문을 했다.  
KIA 포수들은 애리조나에 이어 오키나와 캠프, 시범경기까지 경쟁을 펼친다. 그러나 단시일내에 간판급 포수를 만들기는 어렵다. 1군 경험을 갖춘 한승택과 주효상을 번갈아가며 기용하거나 다른 포수들까지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운용을 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누군가가 툭 튀어나와 주전을 꿰찬다면 최상의 시나리오이다. 제 5의 포수를 언급하는 사령탑의 말에 그 간절함이 배여있다./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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