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시절 개인 통산 2043안타를 기록하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친 이병규 삼성 라이온즈 수석 코치가 구자욱(30)에게 진심 가득한 조언을 건넸다. 레전드 출신 코치의 소중한 가르침에 큰 감동을 받은 프랜차이즈 스타는 항상 배우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약속했다.
신인왕 출신 구자욱은 지난해 90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9푼3리 120안타 5홈런 38타점 69득점 11도루에 그쳤다. 자존심에 적잖은 상처를 입은 구자욱은 지난해 11월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 자진 참가했고 한참 어린 후배들과 함께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
박진만 감독은 "구자욱이 한 번쯤은 내게 와서 힘들다고 할 줄 알았는데 훈련 프로그램을 모두 소화했다. 구자욱의 마음가짐이 참 좋다. 레귤러 멤버가 이곳에 와서 그렇게 하는데 후배들도 열심히 보고 배웠다"고 호평했다.
구자욱은 명예 회복을 잔뜩 벼르던 중에 든든한 지원군을 만나게 됐다.
현역 시절 '적토마'라 불리며 공수주 3박자를 고루 갖춘 특급 외야수로 명성을 떨쳤던 이병규 수석 코치처럼 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던 그는 이병규 수석 코치 부임 소식에 "제가 배울 점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모든 걸 받아들이고 싶다. 여쭤보고 싶은 것도 많은데 이제부터 편하게 여쭤볼 수 있으니 기대되는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이에 이병규 수석 코치는 "구자욱에게 말하고 싶다. 내 모든 걸 줄 테니 삼성의 든든한 기둥이 되어 달라고. 줄 게 많으니까 공유 잘해서 최대한 도움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또 "지난해 아쉬운 성적을 남겼지만 20홈런-20도루도 달성하는 등 능력은 충분하다. 구자욱이 좋은 모습을 꾸준히 보여주면서 팀의 중심이라는 걸 증명해 주길 바란다"고 격려도 빼놓지 않았다.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 참가 중인 구자욱은 이병규 수석 코치로부터 기술적인 부분은 물론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 등 여러가지 조언을 받는다.
그는 "코치님께서 기술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조언을 해주셨다. 제게 '마냥 어린 선수도 아니고 이제는 팀의 중심을 맡아줘야 한다', '그라운드의 리더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 등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고 전했다.
구자욱은 또 "기술적인 부분들은 앞으로 경기를 하면서 하나씩 배워나갈 것 같다. 코치님께서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는데 항상 배우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해 정규 시즌 7위로 마감한 삼성이 올 시즌 명문 구단의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프랜차이즈 스타 구자욱의 활약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병규 수석 코치의 명품 조언은 구자욱에게 아주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