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는 결국 트레버 바우어를 방출했다. 사이영상, 올스타로 정상급 선수로 분류됐던 바우어는 이제 기로에 선 듯하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2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 최고 경영자 스탄 카스텐을 비롯해 주요 의사 결정자들은 바우어의 방출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구단은 ‘올바른 결정’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여성 폭행 혐의로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던 바우어는 결국 다저스를 떠났다. 지난 2021시즌을 앞두고 다저스는 바우오를 3년 1얼 200만 달러에 영입했다.
2018년 아메리칸리그 올스타, 2020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수 영입으로 강력한 선발진 구축을 기대했다.
지난 2012년 빅리그에 데뷔한 바우어는 클리블랜드 시절인 지난 2015년 11승(12패)으로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수를 쌓았고 2019년까지 해마다 10승 이상을 올렸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단축 시즌이 된 가운데 11경기 등판해 5승 4패,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했다.
많은 기대를 모으고 바우어를 영입한 다저스. 시즌 중반까지는 좋았다. 4월 3승(1패), 5월 3승(2패)을 올렸고 6월 들어 2승 2패 중이었다.
지난 2021년 6월 29일 샌프란시스코전은 다저스 소속으로 바우어의 마지막 등판이자 승리가 됐다.
바우어는 그해 만나던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바우어는 혐의를 부인했지만 경찰 조사 끝에 더는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검찰의 불기소 처분으로 형사 처벌은 면했지만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324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항소로 194경기로 징계가 줄었지만 다저스에서 더는 뛰지 못하게 됐다.
카스텐 사장은 “바우어 방출은 팀 내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옳은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프리드먼 단장도 “옳은 판단이었다. 이 결정에 만족한다”고 입을 모았다.
2022시즌을 통째로 날린 바우어. 2023시즌부터는 뛸 수 있지만 다저스는 지명 할당을 거쳐 방출했다.
다만 바우어에게 손을 내미는 팀이 없다. 다저스는 다른 구단과 트레이드를 시도했지만 응하는 팀이 없었다. 뉴욕 포스트는 “바우어가 메이저리그에서 일자리를 얻을 지는 불분명하다. 많은 야구 임원들은 뛰어난 재능을 영입하고자 시도할 수 있지만, 구단주에게는 문제가 될 것이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공백이 있었지만 재능도 있는 선수다. 바우어가 미아 위기에서 벗어나 새 팀을 구할지. 얼마나 더 소속 팀을 구하지 못한 채 은퇴 기로에 더 서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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