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 없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가 스프링캠프 2일 차에 첫 번째 불펜 피칭을 마쳤다. 스트레일리의 피칭을 지켜본 배영수 투수코치는 “걱정 없다. 알아서 최고의 몸을 만들어 왔다”라면서 칭찬했다.
스트레일리는 3일 데데도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40구 가량의 불펜 피칭을 펼쳤다. 별도의 구속 측정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묵직한 구위를 뽐내면서 올 시즌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배 코치는 “지금은 더할나위 없다”라면서 엄지를 치켜세우면서 “지금보다 시즌이 중요하다. 정규시즌에 맞춰서 몸 상태를 주도적으로 끌어올리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스트레일리는 올해 새롭게 합류한 포수 유강남과 호흡을 맞췄다. 스트레일리는 불펜 피칭 내내 유강남의 프레이밍 하나하나에 미소를 지었다. 유강남도 스트레일리의 공 하나하나에 감탄사를 내뱉으며 의욕을 북돋게 했다.
불펜 피칭이 끝난 뒤에도 계속해서 대화를 나누면서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올 시즌 내내 경기를 함께 이끌어 가야 할 배터리로서 처음 합을 맞추는 과정을 진행했다.
유강남은 LG에서 타일러 윌슨, 케이시 켈리 등 우완 외국인 에이스들과 찰떡궁합을 과시한 바 있다. 새로운 팀에서 또 다른 유형의 외국인 선수를 만나게 됐다. 유강남은 “모든 구종의 퀄리티가 좋다. 켈리는 투심 궤적을 그리면서 몸쪽으로 떨어지는데 스트레일리는 패스트볼이 솟아 오르는 듯한 느낌이다”라면서 “계속 맞춰가고 사람 대 사람으로서 성향을 알아가며 호흡을 맞춰봐야 할 것 같다. 어떤 구종에 대해서는 위험하다는 느낌이 들 때도 있는데 스트레일리는 그런 게 없는 것 같다. 벌써부터 시즌이 기대된다”라면서 에이스와 새로운 주전 안방 마님의 궁합을 기대하게 했다.
한편, 또 다른 외국인 투수인 찰리 반즈는 4일 첫 불펜 피칭을 실시한다. 역시 불펜 파트너는 유강남이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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