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르트 스왈로즈 무라카미 무네타카(23)가 스프링캠프 시작부터 무시무시한 타구를 날리고 있다.
일본매체 닛칸스포츠는 지난 2일 “생일 기념 아치가 전광판 너머로 사라졌다. 무라카미는 오키나와 캠프에서 프리배팅을 하던 도중 초대형 타구를 터뜨렸다. 50번째 스윙만에 나온 타구는 전광판 상단을 맞고 날아갔다. 140m로 추정되는 장외타구다”라고 전했다.
무라카미는 오는 3월 개최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 중심타선에서 활약이 기대되는 타자 중 한 명이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 스즈키 세이야(컵스),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라스 눗바(세인트루이스) 등 쟁쟁한 메이저리그 타자들이 대표팀에 합류했다. 그렇지만 일본프로야구 최고의 타자로 군림하고 있는 무네타카 역시 놓쳐서는 안될 타자다.
지난 시즌 141경기 타율 3할1푼8리(487타수 155안타) 56홈런 134타점 OPS 1.168로 활약한 무라카미는 일본프로야구 최연소 트리플크라운에 올랐고 1964년 오 사다하루(55홈런)를 넘어 일본인 타자 최다홈런 신기록을 달성했다. 시즌 종료 후 에는 리그 MVP를 수상했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는 무라카미에게 WBC는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최고의 쇼케이스 기회다. 이번 대회에서 활약을 해야할 동기부여는 충분하다.
닛칸스포츠는 “무라카미는 68번의 스윙으로 4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19개의 타구를 담장 넘어로 넘겼다”라며 무라카미가 캠프 2일차부터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무라카미는 비거리에 대해서 “어떤 타구가 나오든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라며 지금 시점에서의 컨디션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무라카미는 오는 12일 요코하마와의 연습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15일 지바롯데전에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경기에 나가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날 경기에는 시속 160km가 넘는 강속구를 던지는 사사키 로키가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무라카미는 이른 시점에 160km 강속구를 볼 수 있는 것이 시즌 준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은 오는 3월 10일 일본과 WBC에서는 14년 만에 일전을 치른다. 첫 경기 호주전과 곧바로 이어지는 일본전은 WBC 1라운드 순위를 결정하는 중요한 경기들이다. 한국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무라카미를 비롯한 일본의 강타자들을 막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오랜만에 성사된 한일전이 어떤 결말로 끝나게 될지 벌써부터 팬들의 기대가 뜨거워지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