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주전 유걱수 박성한(25)은 비시즌 동안 어느정도 방향성을 찾았다. 때문에 올해 그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박성한은 지난달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023년 SSG 스프링캠프지가 있는 미국 플로리다로 떠났다. 25일까지 미국에서 1차 캠프를 보내고 26일 귀국 후 28일부터는 2차 캠프지인 일본 오키나와에서 시즌을 준비한다.
출국 전 박성한은 “미국 캠프가 운동하는 부분에서는 최고의 여건인 것 같아서 기대된다. 몸을 더 잘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서 설렌다”며 “비시즌 동안 트레이너 코치님과 몸을 잘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시즌 140경기에서 타율 2할9푼8리 2홈런 56타점 12도루를 기록했다. 출루율은 .375. 타격에서도 생산성을 보여줬고 주전 유격수로 센터라인을 잘 지켰다. 부침을 겪기도 했지만 그는 KBO 최초 정규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통합 우승의 주역이었다.
지난 2021년 타율 3할2리로 구단의 ‘3할 유격수’ 갈증을 해소시켜준 박성한은 지난해 활약으로 반짝 스타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다. 그러면서 자신도 방향성을 찾았다.
박성한은 “내 방향성을 조금씩 찾아가는 것 같다. 장타를 치거나 그러기 위해서 벌크업을 하는 건 내 스타일이 아닌 것 같다. 그와 반대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효천고 졸업 후 지난 2017년 2차 2라운드에서 SK 지명을 받고 프로 무대에 뛰어든 박성한은 SSG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됐다. 수비 불안감이 있기도 했지만 김원형 감독은 믿고 기용했다.
박성한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식단도 많이 신경썼다. 밀가루 등 좋아하는 음식을 멀리하기도 했다. 후반기 들어 체력이 떨어지는 것을 느꼈고, 그 원인을 찾고 해결하기 위해 많이 부딪혔다.
그러다보니 우승 반지도 갖게 됐고 방향성도 찾았다. 그는 “후반기 들어서 체력적으로 많이 부침을 느꼈다. 그래서 한 단계 성장한 것 같다. 올 시즌 체력적인 부분도 잘 준비한다면 더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되돌아봤다.
박성한은 “내 포지션은 유격수다. 수비는 항상 중요하다”며 “지난해 실수도 많았고 만족하지 못한 것도 많았다. 올해에는 코치님과 준비를 잘해서 수비를 먼저 완벽하게 잘 하고, 방망이도 나름대로 신경 써서 조화롭게 준비해 보겠다”고 다짐했다.
/knightjis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