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네트워크'는 2일(이하 한국시간) 리그 선발 투수 파워 랭킹을 공개했다. 지난해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고 아메리칸 리그 사이영상을 만장일치로 수상한 저스틴 벌랜더(뉴욕 메츠)는 예상과 달리 2위에 그쳤다.
벌랜더는 2017년 8월말 트레이드 마감 직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를 떠나 휴스턴으로 왔다. 디트로이트에서 하락세가 걷고 있었지만 휴스턴에 와서 반등에 성공했다. 2017년 이적하자마자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했고 2019년에는 개인 두 번째 사이영상을 차지했다.
2021년 팔꿈치 수술과 재활로 1년을 쉬었지만 지난해 28경기(175이닝) 18승 4패 평균자책점 1.75 탈삼진 185개로 전성기급 성적을 올렸고 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개인 통산 세 번째 사이영상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하지만 최고의 선발 투수는 그의 몫이 아니었다.
코빈 번스(밀워키 브루어스)가 리그 최고의 선발 투수에 선정됐다. 2018년 밀워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첫해 7승 무패(평균자책점 2.61)로 가능성을 보여줬고 2019년 1승 5패(평균자책점 8.82)에 그쳤고 코로나19 단축 시즌이었던 2020년 4승 1패(평균자책점 2.11)를 기록했다.
2021년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11승 5패) 달성은 물론 평균자책점(2.43) 및 탈삼진(234) 1위를 기록하며 사이영상을 품에 안았다. 지난해 12승 8패 평균자책점 2.94를 남긴 번스는 243탈삼진으로 2년 연속 탈삼진 1위에 등극했다.
3위는 카를로스 로돈(뉴욕 양키스)이 차지했고 4위는 벌랜더와 원투 펀치를 이룰 예정인 맥스 슈어저의 몫이었다. 지난해 사이영상을 수상한 마이애미 말린스의 샌디 알칸타라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투타 천재'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는 6위를 기록했다.
맥스 프리드(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잭 휠러(필라델피아)는 각각 7위와 8위에 올랐고 뉴욕 메츠에서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한 제이콥 디그롬은 9위, LA 다저스의 20승 출신 좌완 훌리오 유리아스는 10위에 포함됐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