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주장 중책을 맡게 된 오재일(37·삼성)은 솔선수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해 8월 허삼영 감독의 사퇴로 임시 지휘봉을 잡게 된 박진만 감독은 김헌곤 대신 오재일에게 주장을 맡겼다. 동료들의 신망이 두터운 오재일은 선수들을 다독이며 팀 분위기를 추슬렸다.
삼성은 캠프 시작 후 선수단 투표를 통해 주장을 선출하는데 오재일은 투표 없이 선수단 대표가 됐다. 어떻게 된 걸까.
오재일은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 '라이온즈 TV'에 출연해 "원래 선수단 투표를 통해 주장을 뽑는데 다들 하는 이야기가 투표해도 제가 되니까 (투표를 하지 말고) 그냥 (주장을) 하라고 해서 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재일은 또 "제가 하는 줄 알고 있었다. 소감 같은 건 없다. 그냥 똑같다. 지난해 중간에 갑자기 맡게 됐을 때 책임감이 많이 생겼는데 올해도 마찬가지다. 제가 고참으로서 팀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할 입장이니까 항상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솔선수범. 오재일의 키워드다. 그는 "말을 많이 하기보다 제가 한발 먼저 뛰고 움직이고 솔선수범해야 하지 않을까. 특히 어린 선수들이 많은 팀이라 더 그렇다. (후배들 입장에서) 좀 어려울 수 있겠지만 많이 찾아와 줬으면 좋겠다. 제가 (먼저) 찾아가면 싫어한다"고 웃었다.
오재일은 이어 "저를 먼저 찾아오게끔 제가 더 편하게 해줄 생각이다. 이제 곧 찾아오지 않을까. 원래 친하긴 친한데 어려워할 수 있으니까 어려워하지 않게 더 편하게 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캠프 개시일에 맞춰 착실히 몸을 만들어왔던 오재일은 "2월 1일에 맞춰 꾸준히 몸을 만들었고 현재 몸 상태는 아주 좋다. 빨리 시즌이 시작되어 팬들과 만났으면 좋겠다. 열심히 준비해 개막전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2021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개막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으나 지난해 정규 시즌 7위로 마감했다. 이에 오재일은 "앞으로 개막전까지 두 달 정도 남았는데 올 시즌에는 아쉬운 부분이 생각나지 않도록 잘 준비해 올 시즌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