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 외야수 카릴 리(25)가 전 여자친구 폭행 혐의로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미국 뉴욕 매체 ‘시라큐스.com’은 2일(이하 한국시간) 지난해 8월 시라큐스 경찰이 전 여자친구에게 폭행 및 폭언을 한 혐의로 리를 기소했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도 이와 관련한 조사에 착수했다.
소속팀 메츠 구단도 성명을 통해 “리의 혐의를 알게 되자마자 사무국에 즉시 보고했다. 우리는 메이저리그 정책에 전적으로 따를 것이며 리그의 조사 과정이 끝날 때까지 관련 언급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리가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2021년 5월 뉴욕에서 만난 뒤 9월에 결별했다. 헤어진 뒤에도 서로 연락을 하고 만났지만 지난해 5월8일 사건이 일어났다. 전 여자친구 케리윈 힐은 말 다툼을 하던 중 리가 머리를 잡아당기고 목을 조르며 폭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몸에 여러 멍 자국이 남았다. 다음날 힐은 시라큐스 경찰에 가서 폭행 사실을 시인했고, 8월11일 경범죄로 기소됐다.
좌투좌타 외야수 리는 지난 2016년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전체 103순위로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지명된 뒤 2021년 2월 보스턴 레드삭스가 포함된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메츠로 이적했다. 2021년 5월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지만 11경기 18타수 1안타 타율 5푼6리 1타점 13삼진을 기록한 뒤 다시 트리플A로 내려갔다.
하지만 메츠 산하 트리플A 시라큐스에서 102경기 타율 2할7푼4리 14홈런 37타점 OPS .951로 활약하며 이스트리그에서 올스타에 선정됐다. 그러나 문제의 사건이 터진 지난해 트리플A 100경기 타율 2할1푼1리 10홈런 37타점 OPS .692로 성적이 떨어졌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선 6월에 잠깐 올라와 2경기 2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한 것이 전부였다. 메츠의 40인 로스터에 포함돼 있지만 전 여자친구 폭행 혐의로 새 시즌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전력 외가 될 위기에 놓였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