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져간 승리 돌려달라.
프로야구 10개 구단인 스프링캠프에 돌입해 2023 시즌을 힘차게 출발했다. 코로나19 사태가 3년 만에 풀리면서 미국과 호주, 일본, 괌 등지에서 스프링캠프를 차렸다. 모두의 시선은 42번째 우승컵을 향해있지만 한 팀만 웃는다. 올해는 전력의 편차가 줄었다. 10개 구단의 스프링캠프 테마도 다르다.
작년 5약 가운데 한화와 롯데가 강력한 보강작업으로 힘을 키웠다. 2년 연속 최하위의 수모를 당한 한화는 FA 시장에서 토종 4번타자 채은성을 영입했다. 선발과 불펜이 가능한 이태양도 수혈했다. 하석주의 음주 징계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오선진도 데려왔다. 투수 한승혁과 장지수까지 트레이드로 수혈해 투타의 전력을 힘껏 끌어올렸다.
롯데는 FA시장을 주도했다. 유강남을 80억 원을 주고 영입해 알찬 안방살림을 차렸다. 전천후 내야수이자 타격도 갖춘 노진혁도 계약해 내야 수비와 공격까지 보강했다. 캠프를 앞두고 FA A급 투수 한현희까지 전격 영입했다. 차우찬, 김상수, 윤명준, 이정훈 등 방출선수도 영입해 이대호의 은퇴로 생긴 전력공백을 넘치게 메웠다.
한화와 롯데는 수 년간 계속된 부진으로 5강들에게 승리를 헌납했다. 작년도 5강에게 한화는 -28승, 롯데는 -18승 적자였다. 두 팀이 5강에 46승을 선물했다. 올해 적자폭이 줄어야 전력판도를 흔들 수 있다. 스프링캠프에서 승리 전력으로 빚어내는 숙제를 안았다. 일종의 선전포고의 시간이다.
챔프 SSG 랜더스는 외국인 3명이 모두 바뀌었다. 184이닝, 13승, 평균자책점 2.69 우등성적으로 우승을 이끌었던 윌머 폰트가 재계약 하지 않았다. 에니 로메로와 커크 맥카티 등 새 외인투수들의 힘이 시즌을 좌우한다. 중간투수 김택형이 입대(상무)한 것도 불펜에는 아쉬운 공백이다. 선발진과 불펜 강화는 캠프의 화두이다.
정규리그 2위 LG 트윈스는 주전포수 유강남(롯데)과 4번타자 채은성(한화)을 잃었다. KIA를 떠난 박동원을 영입해 포수 공백을 메웠으나 전력 손실이 발생했다. 박동원의 안방살림이 중요해졌다. 4번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서는 젊은 거포들의 활약이 필요하다. 현장에 돌아온 염경엽 감독의 리더십도 캠프의 관전포인트이다.
디펜딩 챔프에서 4위로 떨어진 KT는 주전 유격수 심우준이 빠졌다. 삼성에서 두 번째 FA 자격을 얻은 김상수를 재빨리 영입해 공백을 메웠다. 투수력이 건재한 만큼 올해도 상위권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작년 부진했던 강백호의 부활이 포인트이다. 한국시리즈 준우승팀 키움은 FA 시장에서 불펜요원 원종현과 외야수 이형종을 영입해 투타 전력을 보강했다. 간판타자 이정후가 내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 첫 우승에 올인할 것으로 보인다.
KIA는 포수 박동원의 유출이 커보인다. 안방살림이 아킬레스건이다. 작년 공격력 1위를 자랑했지만 박동원의 17홈런 공백도 메워야 한다. 리드오프 최원준의 6월 복귀가 호재이다. 션 놀린과 토마스 파노니와 재계약을 포기하고 영입한 숀 앤더슨, 아도니스 메디나의 우완 듀오의 힘, 김기훈 윤영철 김대유 등 신전력 투수들의 힘을 캠프에서 확인해야 한다.
9위 두산은 최고의 포수 양의지를 중심으로 상위권 재진입을 노린다. 초보 이승엽 감독의 리더십, 김재환의 부활 여부가 테마이다. 삼성은 탄탄한 마운드가 강점이지만 공격력이 관건이다. 피렐라과 오재일과 함께하는 타자들이 부진했다. 구자욱의 반등 신호가 관건이다. NC는 양의지의 공백을 박세혁 영입으로 메웠다. 노진혁까지 롯데로 이적한 만큼 공격에서 커다란 공백을 메우는 것이 숙제이다.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의 빈자리를 새 외인들이 막을 것인지도 관심이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