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일의 무투표 주장 선임, 선수단의 신뢰도 보여주는 바로미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3.02.01 16: 04

"선수들이 투표할 필요도 없다면서 주장으로 밀어줬다".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오재일(37)이 주장 중책을 맡게 된 소감을 전했다. 
지난해 8월 허삼영 감독의 사퇴로 임시 지휘봉을 잡게 된 박진만 감독은 김헌곤 대신 오재일에게 주장을 맡겼다. 동료들의 신망이 두터운 오재일은 선수들을 다독이며 팀 분위기를 추슬렸다. 

박진만 감독과 오재일 / OSEN DB

오재일은 과거 두산 시절이었던 2019년과 2020년 부진한 오재원 대신 주장을 맡았던 그는 후배들 앞에서 먼저 모범을 보이는 등 솔선수범 리더십으로 선수들의 지지를 받았고 이는 곧 선수단 단합 및 팀의 승승장구로 이어졌다. 
오재일은 무투표 당선의 영광을 누렸다. 그만큼 동료들의 신뢰도가 높다는 의미. 그는 "올해도 (주장을)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사실 캠프 올 때도 주장을 하는 줄 알고 왔다. 선수들이 투표할 필요도 없다면서 주장으로 밀어줬다"고 말했다. 
또 "작년에는 시즌 중에 맡았는데 올해는 시즌 시작과 동시에 맡게 됐다. 더 책임감이 느껴진다. 마음가짐은 작년과 똑같다.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재일은 2020년 12월 4년 최대 총액 50억 원의 조건에 두산에서 삼성으로 이적했다. 타자 친화형 구장을 홈그라운드로 사용하면서 별 재미를 보지 못했던 삼성은 오재일을 영입하며 중심 타선 강화 효과를 기대했다. 
그는 외부 FA 영입 성공 사례로 우뚝 섰다. 이적 첫해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했지만 120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8푼5리(418타수 119안타) 25홈런 97타점 64득점으로 삼성의 플레이오프 직행에 큰 공을 세웠다. 
지난해 135경기에 나서 타율 2할6푼8리(470타수 126안타) 21홈런 94타점 57득점을 올렸다. 올 시즌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게 불지만 오재일이 지키는 1루는 세대교체의 무풍지대다. 그는 올해도 베테랑 타자의 가치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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