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지역 최초의 대학 야구팀이 창단식을 갖고 힘찬 첫발을 내딛었다.
대덕대학교(총장직무대리 이재열) 야구부는 1일 대전 대덕대 교내 체육관에서 창단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대전 최초이자 유일한 대학야구부인 대덕대는 지난해 3월부터 1년여 동안 선수 선발과 코칭스태프 구성 등 창단 준비 작업을 해왔다. 지난해 12월 대덕대 야구팀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 ‘대학야구팀’으로 정식 등록을 완료했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2~3군 감독 출신으로 프로와 아마추어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전대영 초대 감독을 필두로 한화 2군 감독과 스카우트팀장을 거친 정영기 인스트럭터, 한화 선수 출신인 김경태 투수코치, 박준혁 야수코치가 선수들을 지도한다. 지난달에는 전남 영광의 대마산단 야구장에서 18일간 입학 예정 선수들과 전지훈련을 다녀오며 오는 4월부터 시작되는 대학U리그 참가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이날 창단식에는 이승찬 대전시체육회장, 최준상 대학야구연맹 회장 등 체육계 인사와 야구부를 운영하는 전국 초중고 관계자, 야구부 선수 임원, 교직원과 동문 등이 대거 참석해 창단을 축하하고 앞으로의 승리를 기원했다.
이 자리에서 이재열 대덕대 총장 직무대리는 축사를 통해 "인구 150만 명 대전광역시 최초의 대학야구부 창단이 야구발전은 물론 지역사회발전의 일익을 담당하는 뜻깊은 일이 될 것"이라며 "명실상부한 여자축구 1위 팀을 보유한 만큼 이제는 대학야구팀과 함께 체육대학의 이름을 알리고 지역사회 발전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승찬 대전광역시 체육회 이승찬 회장도 축사를 통해 "대덕대학교 야구부는 대전의 전문 경기력 향상에 초석이 될 것이며 야구부가 빠른 시기에 정상궤도에 진입할 수 있도록 응원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한 뒤 1000만원의 경기력 향상 지원금을 전달했다.
야구운동부 지도교수인 레저스포츠학과 원상연 교수는 "2023년 창단 첫해인 올해 대덕대학교 야구부는 중부권 1위, 대학야구 16강을 목표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지역 야구팬들과 시민들에게 많은 응원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공개 채용으로 초대 사령탑이 된 전대영 감독은 “대전 출신으로, 지역 야구 발전에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에 초대 감독에 지원했다. 창단 팀이라 선수 스카우트가 쉽지 않았지만 가능성 있고, 절실한 마음을 가진 선수들로 구성했다. 다들 독한 각오로 많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베테랑 정영기 코치님부터 젊은 김경태, 박준혁 코치들과 다같이 노력해서 지역 사회와 학교 발전을 위해 좋은 선수들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대덕대는 지역 야구 명문 공주고와 대전 제일고 등 전국 10여개 고교에서 선수를 선발했다. 대전제일고 투수 창현진과 포수 오창준, 군산상업고 투수 하헌근과 함께 광주 동성고에서 온 야수 심재준 등이 팀의 주축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덕대는 창단 2년째가 될 내년에 프로와 실업 선수 배출을 목표로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