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의 특급 불펜으로 활약했던 우완 투수 채드 그린(32)이 토론토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가 FA 투수 그린과 2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보장 금액은 850만 달러로 2024~2026년 구단 옵션 실행시 최대 4년 2925만 달러까지 받을 수 있다.
지난해 5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돼 재활 중인 그린이라 계약 내용이 조금 복잡하다. 후반기 복귀가 예상되는 올해 연봉 225만 달러를 기본으로 내년부터 3가지 옵션으로 계약이 이뤄졌다.
먼저 올 시즌을 마친 뒤 토론토 구단에 옵션이 있다. 2024~2026년 3년 2700만 달러에 매년 100만 달러 인센티브가 적용된 옵션을 실행할 수 있다. 만약 토론토가 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 선수 옵션으로 그린이 2024년 연봉 625만 달러에 200만 달러 인센티브를 선택할 수 있다.
그린이 이를 거부하면 다시 토론토에 또 다른 구단 옵션 선택권이 주어진다. 2년 2100만 달러로 보너스 100만 달러가 더해진 옵션을 실행할 수 있다. 구단과 선수 모두 나름의 안전장치를 마련한 3중 옵션 계약이다.
후반기 합류할 그린이 양키스 시절 모습을 보여준다면 2026년까지 최대 2925만 달러를 받을 수 있다. 만약 기대에 못 미치더라도 그린이 팀 잔류를 택하면 2024년 625만 달러로 다시 한번 재기를 모색할 수 있다.
만약 토론토가 첫 번째 팀 옵션을, 그린이 선수 옵션을 모두 포기할 경우 두 번째 팀 옵션으로 2년 2100만 달러로 절충안도 마련했다. 수술 후 재활 중인 그린의 재기 여부에 따라 어떤 계약이 될지 궁금해진다.
지난 2016년 데뷔한 그린은 메이저리그 7시즌 모두 양키스에 몸담았다. 통산 272경기(24선발) 33승22패11세이브53홀드 평균자책점 3.17을 기록한 불펜 요원. 383⅔이닝 동안 삼진 494개를 잡아내며 구위를 뽐냈다. 멀티이닝에 능한 마당쇠형 불펜으로 평균 95마일(약 153km) 패스트볼에 커브를 주무기로 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