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0만 달러 보장된 연봉을 박차고 FA 시장에 나온 주릭슨 프로파(30)가 아직도 새 팀을 찾지 못하고 있다. 연봉 750만 달러 이상으로 다년 계약을 노리고 있지만 FA 미계약 신분으로 2월까지 왔다.
프로파는 지난 2021년 1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3년 2100만 달러에 FA계약했다. 2021~2022년 시즌을 마치면 FA가 될 수 있는 옵트 아웃 조항이 포함된 조건이었다.
2021년 시즌 후 2022년 연봉 650만 달러 선수 옵션을 택한 프로파는 그러나 지난해 시즌이 끝나고 나선 2023년 750만 달러 연봉을 포기했다. 샌디에이고로부터 100만 달러 바이아웃 금액을 받으면서 FA로 나왔다. 실질적으로 프로파가 포기한 금액은 650만 달러.
호기롭게 FA 시장에 나왔지만 아직 계약 소식이 없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텍사스 레인저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뉴욕 양키스 등 여러 팀들이 관심을 가졌거나 현재도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진전을 이루지 못한 모습. 가장 최근에는 양키스가 프로파를 주시하고 있지만 계약 조건이 문제다. 4차 사치세 라인을 넘기고 싶지 않은 구단 방침으로 인해 프로파에게 투자할 수 있는 금액이 제한돼 있다.
지난달 30일 ‘USA투데이 스포츠’는 ‘양키스는 여전히 외야수 영입을 원하지만 프로파가 원하는 금액을 맞추지 못하면서 계속 미뤄지고 있다’며 ‘샌디에이고와 750만 달러 계약을 옵트 아웃한 프로파는 FA 시장에서 이만한 계약을 따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네덜란드령 퀴라소 출신 스위치히터 프로파는 특급 유망주 출신으로 내외야 모두 가능한 멀티맨. 지난 2012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데뷔한 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거쳐 2020년부터 3년간 샌디에이고에서 활약했다. 메이저리그 9시즌 통산 성적은 836경기 타율 2할3푼8리 648안타 78홈런 313타점 OPS .708.
유망주 시절 큰 기대치에 미치진 못하지만 준수한 주전급으로 활약 중이다. 지난 2018~2019년 2년 연속 20홈런을 터뜨렸고, 지난해에도 샌디에이고에서 152경기 타율 2할4푼3리 140안타 15홈런 58타점 OPS .723을 기록했다.
최근 2년간 샌디에이고에서 같이 뛴 김하성과도 절친한 사이. 김하성은 “프로파와는 가족 같은 관계”라며 “항상 재미있고, 좋은 친구”라고 말했다. 그러나 스스로 샌디에이고를 떠나 FA 찬바람을 맞으면서 잘못된 선택이 되어가는 분위기다. /waw@osen.co.kr